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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다시 시작된 강추위…주말 -19도까지 떨어지고 눈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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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일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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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이번 주말 동장군이 다시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토요일인 28일에는 수도권을 포함한 내륙 지역에 다시 눈이 내려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 발생하겠다. 기온은 29일 오후 잠시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다시 대륙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다음 주에도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에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찬공기가 몰려와 이날 내륙 지역은 춥고 동·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발달해 전라권과 제주도, 울릉도에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도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전라남도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며 체감온도는 더 떨어졌다. 중부지방과 경북 내륙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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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3시 기준 천리안 위성이 한반도 상공에서 촬영한 눈구름대 모습. 서해와 동해상에 눈구름대가 발달해있다.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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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는 주말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인 28일 최저기온은 -19~-4도로 전날보다 춥겠고, 오후 최고기온도 -4~3도로 평년보다 5도 가량 낮겠다. 수도권은 하루 종일 영하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최저기온은 -18~-11도로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겠고, 최고기온도 -3~0도로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하겠다. 경북 내륙도 아침 기온이 -15도 내외로 매우 춥겠다.

다만 한반도 북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한 평양을 지나 강원도로 향하고, 서풍이 불면서 서해상 눈구름대가 수도권을 포함한 내륙으로 이동하겠다. 오전부터 오후 사이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강원 내륙과 경북 서부 내륙에 눈발 날리는 곳이 있겠다.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는 0.1㎝ 미만의 눈이, 경기 남부 지역은 1㎝ 미만의 눈이 내리겠다. 충남권과 전라권, 서해5도의 예상 적설량은 1~3㎝다.

일요일인 29일은 오전까지 추위가 이어지다가 오후에 잠시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다. 29일 예상 최저기온은 -16~-1도지만, 오후 최고기온은 1~7도로 영상권을 회복하겠다. 강원도를 지나 동해 상으로 빠진 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유입시키면서다. 이 저기압의 영향으로 29일 밤 강원 내륙과 산지에 눈이 내리겠다.

이후 한반도는 북서쪽에서 다시 생성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 이하의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30일~2월 5일) 아침 기온은 -11~5도, 낮 기온은 -1~10도로 예상된다. 찬 공기가 남하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서해 상이나 동해 상에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상층 기압골의 발달 정도와 이동 속도에 따라 예보는 변경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편 이번 겨울 한랭 질환자는 25일 기준 329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 수는 11명이다. 북극 한파가 몰려온 지난 23~26일 수도시설 동파로 인한 피해는 1783건으로 집계됐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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