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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카운트·멍뭉이·대외비…'오래 기다렸다' 한국영화 속속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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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밀수'도 여름 극장가에 선전포고

연합뉴스

(왼쪽부터) 영화 '카운트', '멍뭉이', '대외비'
[각 배급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팬데믹으로 개봉을 미뤘던 한국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을 찾는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진선규 주연작 '카운트'를 시작으로 '멍뭉이', '대외비' 등이 내달부터 차례로 개봉한다.

2월 스크린에 걸리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고등학교 체육교사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복싱부를 가르치는 이야기다.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등이 출연한다.

'해운대'(2009) 각색을 맡은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20년 6월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2년 반 만에 관객을 만나게 됐다.

3월에는 2020년 5∼6월 촬영을 시작했던 '멍뭉이'와 '대외비'가 극장을 찾는다.

3월 1일 개봉하는 차태현·유연석 주연 '멍뭉이'는 '청년경찰'(2017)의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결혼을 앞둔 민수(유연석)가 사촌형 진국(차태현)과 반려견 루니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배우 조진웅·이성민·김무열이 주연한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국을 뒤흔들 비밀문서를 손에 쥐기 위한 세 사람의 대립과 공조를 그린다. 영화 '악인전'(2019)의 이원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진웅이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용, 이성민이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김무열이 행동파 조폭 필도를 연기했다.

연합뉴스

영화 '밀수'(왼쪽)과 '1947 보스톤'(오른쪽)
[각 배급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일찌감치 개봉 시기를 확정한 작품들도 있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올여름, 강제규 감독의 '1947 보스톤'은 추석 연휴가 있는 9월에 개봉한다.

'밀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7월 '모가디슈'로 관객 361만여 명을 동원하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류 감독의 신작이다.

평화롭던 바닷가에서 밀수에 휘말리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극으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이 출연한다.

하정우·임시완이 주연한 '1947 보스톤'은 광복 이후 한국 최초로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이야기다.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천만 감독 수식어를 얻은 강제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일부 작품들이 속속 개봉을 예고하면서 코로나19로 창고에 쌓여있던 다른 영화들의 개봉 움직임도 보다 활발해질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기존에도 텐트폴 영화가 개봉을 확정 짓고 나면 작은 영화들이 앞뒤로 개봉일을 잡아왔다"면서 "한국영화들이 용기 내서 개봉을 많이 하면 그만큼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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