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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현규 대체자원 찾는 수원 이병근 감독 "K리그 경험자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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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극적인 K리그1 잔류…"올해는 반드시 재도약할 것"

"상위 스플릿 복귀·ACL 진출 목표…수원의 명성 되찾고파"

연합뉴스

기자회견하는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2023시즌을 앞두고 핵심 공격수 오현규(22)를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시킨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대체자 찾기에 한창이다.

수원 이병근 감독은 27일 제주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구단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외국인 선수든, 국내 선수든 여러 방면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에 잘 맞아떨어지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유럽에도 좋은 선수는 많겠지만,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가 온다면 아무래도 (적응)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바로 결과를 내야 하는 상황에선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선수를 선호하고, 그런 선수가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바람을 전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정규라운드에서 팀 내 최다 득점(13골)을 올린 오현규는 이달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당초 수원은 주축 선수인 오현규가 한 시즌이라도 팀에서 더 뛰어주기를 바랐으나, 셀틱의 끈질긴 러브콜에 결국 이적에 동의했다.

연합뉴스

이병근 감독과 포옹하는 오현규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지난해 10월 29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FC안양의 경기. 수원 삼성 오현규가 경기가 끝난 후 이병근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2.10.29 xanadu@yna.co.kr



이 감독은 "지난여름 현규가 미팅을 통해 셀틱에서 제안이 왔다고 이야기를 할 때, 유럽에 가서 축구를 하는 게 꿈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감독 입장에선 잡고 싶었고, 허락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꿈을 꺾고 싶지는 않았고, 열어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왕 갔으니 정말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최종적으로는 목표로 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가서 축구를 하는 꿈까지 이루기를 응원한다"며 "나도 축구를 계속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사람인데, 비시즌에는 직접 가서 응원도 해주고 싶다"고 제자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오현규는 떠났지만, 수원은 올해 더 높이 올라가야 한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르며 힘겹게 1부리그에 잔류한 만큼, 같은 수모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이병근 감독은 "지난해 실수를 곱씹으며 올해는 반드시 재도약하겠다. 감독인 나부터 반성을 많이 했고,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와신상담의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수원 팬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으로 복귀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올해는 주도적으로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과 체력부터 실전 감각까지 끌어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어떤 팀을 만나든 상대의 장점을 빠르게 차단해 수비적인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고, 공격 전환 과정에서의 통제를 통해 경기 템포를 조율하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축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이병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감독은 아코스티와 바사니, 김보경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승범 등에게 기대를 건다.

"아코스티와 바사니의 조합이 잘 맞는다. 예상만큼 순조롭게 잘 따라오고 있다"며 흡족해한 이 감독은 "김보경은 주도적인 축구를 할 때 엉킨 실타래를 풀어줄 선수가 될 거란 생각에 과감하게 영입했다. 고승범은 미드필드에서 부족한 점을 채워줄 선수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구단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수원은 새로운 '영건'들을 발굴해 오현규, 강현묵(김천) 등이 나가면서 생긴 22세 이하(U-22) 자원의 공백도 메우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감독은 "예전 수원의 명성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며 "울산 현대, 전북 현대만큼의 지원은 없지만, 그 속에서도 선수들을 잘 모으고 잘 뭉쳐서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선수들과 함께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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