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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W이슈] 이강인의 ‘언해피’, 어떤 배경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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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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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을 안 지켰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는 이강인(22)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와 잡음에 휩싸였다. 어떤 사연일까.

스페인 매체 ‘코페’가 26일(한국시간) 자세히 설명했다. 마요르카와 동행을 시작할 당시, 더 큰 구단으로 갈 기회가 오면 이적을 허용하는 조건이 있었는데 매번 다른 팀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하위권인 마요르카에서 홀로 창의성 있는 플레이를 뽐내는 건 물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자연스레 겨울 이적 시장 내 뜨거운 감자가 됐다. 라리가 구단들은 물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도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이름들도 굵직하다. 최근 중동 자본의 유입으로 옛 명가에서 신흥 강호로 떠오른 EPL 뉴캐슬, 라리가의 전통 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이 거론됐다.

‘코페’가 주장한 대로 마요르카가 이강인 영입 당시 더 큰 구단들로 이적할 기회를 약속했다면, 뉴캐슬과 아틀레티코 등이 제안을 했을 경우 수락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아 이강인이 ‘언 해피(기쁘지 않은)’을 띄운 것이다.

마요르카 측은 마냥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적은 허용하겠지만 바이아웃 금액으로 알려진 2000만 유로(약 267억원)를 제안했을 경우라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마요르카로서는 시즌 중반에 핵심을 내보내는 리스크를 금전적인 보상으로 받겠다는 뜻이다. 이강인은 ‘제안이 오면 보내달라’인 것이고 마요르카는 ‘바이아웃 금액을 제안하면 보내겠다’로 의견이 팽팽하다.

이강인으로선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분위기다. 1월 겨울 이적 시장은 곧 폐장한다. 그리고 2000만 유로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정말 원한다면 뉴캐슬, 아틀레티코 등이 지불하지 못할 액수도 아니다. 주전급은 아닌, 쓸만한 유망주로 평가하는 상황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 큰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과 별개로, 이번 시즌은 마요르카에서 더 보여준 뒤 여름에 제대로 이적하는 것이 현실적인 흐름이다.

사진=마요르카 SNS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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