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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은행 영업시간 30일부터 9시~4시 정상화…노조는 여전히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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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 받은 일선 지점들 영업 정상화 준비

노조 "노사 대화 먼저…가처분 신청 검토중"

JTBC

시중은행들이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가 이뤄지는 오는 30일부터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오전 9시~오후 4시까지로 다시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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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이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가 이뤄지는 오는 30일부터 1시간 단축했던 영업시간을 정상화합니다. 금융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먼저라며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현재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인 영업시간을 오는 30일부터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1시간 연장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일선 지점들로 발송했습니다.

일선 지점들은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정상 영업 준비에 들어갔다고 JTBC 취재진에 전했습니다.

산업은행 측은 "30일부터 오전 9시에 은행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고 SBI저축은행 측 역시 "하루 앞당긴 29일부터 오전 9시 영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알렸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공문을 받지 못한 은행 영업점들도 있었습니다.

기자가 오늘 오후에 방문한 서울 마포구의 신한은행 한 지점은 "아직 공문이 내려오지 않았다. 따로 정상 영업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인근에 있는 하나은행 한 지점도 "30일부터 오전 9시에 영업하는지 여부는 전날 다시 연락을 줘야 확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일부 은행들은 아직도 단축 영업시간을 안내하고 있어 다음주 방문을 계획하는 이용객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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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25일 서울의 한 은행 상담창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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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는 영업시간 정상화가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업시간 정상화에 대한 공문을 무력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 회의를 거쳐 대응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며 "앞서 언급했던 영업시간과 정상화 시기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검토는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이용객들이 말한 은행창구 부족의 경우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폐쇄해 고객이 몰리며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며 "영업시간이 아닌 이같은 근본적 원인을 담은 대국민 안내문 부착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 정상화 추진은 노사 간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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