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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최수호, '미스터트롯2' 새로운 전설의 탄생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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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수호 / 사진=미스터트롯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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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트롯 밀크남' 최수호가 '미스터트롯 2' 전설로 떠올랐다.

최수호가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히어로새로운 전설의 시작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실력으로 전설의 탄생을 예고했다.

21살 대학생인 최수호는 판소리 전공자다. 배우 유연석을 닮은 풋풋한 외모와는 반전되는 구수한 반전 가창력으로 '트롯 밀크남' '트롯계 유연석'이라 불리며 화제몰이 중이다.

첫 방송부터 최수호의 진가가 드러났다. 최수호는 대학생,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대학부의 첫 번째 참가자로 등장해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누나들의 마음을 훔치러 온 21살 수호"라고 첫 인사를 건넨 최수호는 나훈아의 '갈무리'를 선곡했다. 그는 앳된 외모와 달리 중후함이 돋보이는 깊은 울림을 자랑하며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고, 첫 올하트의 주인공에 등극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심사위원 문희경은 "수호 씨 같은 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들 삼고 싶다. 양아들하자"며 높은 호감을 보였다.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 역시 "이 곡은 나훈아만의 색이 깊은 곡이다. 수호 씨만의 국악적인 창법이 더해졌을 때 과연 어떤 색깔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너무 신선하고 자연스럽게 들렸다. 스타가 되실 것 같다. 높이 올라가시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예상했다.

장윤정은 "유소년부를 보는 것 같았다. 순수하게 신선한 느낌인데 잘했다. 본인이 어떤 소절에 어떤 소리를 어떤 기교로 낼지를 정확하게 이미 파악이 끝난 상태인 것 같다. 타고난 거다. '수호 하고 싶은 거 다 해' 이 소리를 하고 싶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현영 역시 "수호 씨한테 깜빡 속았다. 처음에 우유 냄새가 나는 줄 알고 '우유 너무 달콤하겠다' 하고 마셨는데 우유잔에 누가 막걸리를 따라놨다. 노래하는데 탁배기 향이 퍼지더라. 두 가지 매력을 다 가진 멋진 남자"라고 칭찬했다.

기세를 이어 최수호는 팀 미션을 해야 하는 본선 무대에서 소년미를 벗어던지고 180도 달라진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대학부를 올하트로 이끌었다.

이날 대학부는 장민호의 '사랑해 누나'를 선곡했다. 특히 무대의 킬링 파트를 책임진 최수호는 대학부의 상징인 점퍼를 벗어던지고 넥타이를 풀어제낀 후 장미를 입에 문 채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남성미를 어필하며 무대를 하드캐리 했다.

더불어 최수호는 격한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시원한 가창력을 겸비해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했고, 또 한 번의 올하트 신화를 기록했다.

원곡자인 장민호는 "이 노래가 이런 노래였나"라며 "30대 중반에 이 노래로 데뷔했다. 제가 불렀을 때 왜 이렇게 반응이 없었나. 이 무대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무대에 팀을 얻어서 저도 접목해서 무대에서 불러봐야겠다. 너무 감사히 잘 봤다"고 감탄했다.

김희재는 "'트롯계 아이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기간 트레이닝 받고 완벽하게 준비가 된 데뷔 무대를 본 느낌이다. 100점 드리겠다"라고, 장윤정 또한 "기세가 대단하다. 실수도 안 한다. 이건 연습량이다. 잘한 무대다. 훌륭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예선, 1차 경연에 연이어 2연속 올하트를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한 최수호는 본선 2차 1:1 데스매치에서 눈과 귀를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본선 2차 무대에서 최수호는 송가인의 '월하가약'을 선곡했다. '월하가약'은 송가인의 최신 곡으로 달빛 아래 약속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노래다. 왈츠 리듬에 한의 정서가 녹아든 오리엔탈 클래시컬 국악 트롯곡으로 난이도 극상을 자랑한다.

곡이 공개되자 심사위원들은 "노래 어려운데" "심지어 최신곡이라"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수호는 선곡 이유에 대해 "판소리 전공이다 보니까 강점을 살려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국악풍의 트롯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제 장점을 살려서 부르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곡이 시작되자마자 최수호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첫 소절부터 "잘한다"는 심사위원들의 탄성이 터져나왔고, 무대가 이어지면서는 최수호의 애절함이 느껴지는 고음이 몰아쳤다.

완벽했던 무대가 끝나자 "레전드 무대 나왔다" "찢었다"는 심사위원들의 감탄사가 잇따랐고, 참가자들마저 "진이야 진. 내 마음 속의 진"이라고 감탄했다. 박선주는 "몰입감 장난 아니다. 21살이라고?"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선주는 "노래 잘한다. 최수호 씨. 새로운 해석으로 부른 것 같다. 국악풍이라 한국 정서도 잘 들어가 있고, 음정도 잘 들어갔고 구음까지 잘 들어갔다. 이 친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기대가 된다.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주영훈은 "'월하가약'을 대한민국에서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몇 명이 될까 싶다. 박자 타기도 어렵고, 기본적으로 성대를 계속 뒤집어야하는 노래다. 감히 부를 도전조차 하기 어려운 노래인데 21살의 최수호 군이 이 노래를 마치 본인 노래인 것처럼 손을 들고 여유있게 부르는데 깜짝 놀랐다"고 칭찬했다.

결국 최수호는 마스터들의 최종 선택을 받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됐다.

최수호는 매 무대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레전드 무대를 새롭게 탄생시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다. 예상할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미스터트롯2'를 질주 중인 최수호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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