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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만 총통, 신임 행정원장에 천젠런 전 부총통 지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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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27일 총통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행정원장(국무총리격)에 천젠런 전 부총통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천젠런 신임 행정원장이 '따뜻하면서도 단단한' 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단계적 일상 회복 등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차이 총통은 또 사회돌봄 시스템을 총점검하고 국가 인프라 건설과 농어촌 경쟁력 향상, 중소기업 체질 강화, 대만의 글로벌 공급망 핵심 지위 공고화 등도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지방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이 패배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한 쑤전창 전 행정원장이 이끈 내각은 오는 30일 총사퇴하며 31일부터 새로운 내각이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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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전창, 차이잉원 총통, 천젠런(왼쪽부터)
[대만 총통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천 신임 행정원장은 지난 2020년 5월 대만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주목받는 데 기여했으며 4년간의 부총통 직무를 마치고 학자로 돌아갔다가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한 '소방수'로 투입됐다.

대만 EBC 방송은 천 신임 행정원장이 신내각 구성 요건으로 젊은 인재, 여성, 지방자치단체 경험자를 우선시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만언론은 행정원 부원장에 정원찬 전 타오위안 시장, 내정부장에 린유창 전 지룽시장, 총통부 비서장에 린자룽 전 교통부장, 해양위원회 주임위원(장관급)에 괸비링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이 입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왕메이화 경제부장과 쉬밍춘 노동부장 등은 유임이 확정되고 리다웨이 총통부 비서장은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궁밍신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 황톈무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 주임위원, 주쩌민 주계총처장(통계처장)은 유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린자룽 전 교통부장의 이번 입각은 그의 국가안보 및 정책 등과 관련한 식견을 높이 산 차이 총통의 '삼고초려'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BC 방송은 린 신임 총통부 비서장이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 부총통 등 양쪽의 계파에 속하지 않아 양측의 신임으로 인해 이번에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NSB)장에는 차이밍옌 외교부 정무차장(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안전국장의 교체 외에 우자오셰 외교부장, 추궈정 국방부장,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 추타이싼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등은 유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만언론은 외교, 국방, 국가안전회의, 대륙위원회의 수장은 모두 유임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자오셰 외교부장과 샤오메이친 주미 대표가 자리를 서로 교대할 것이라는 전언도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보는 NSC 비서장, NSB 국장, 국방부장, 퇴역군인지원위원회 주임위원, 대륙위원회 주임위원, 외교부장, 해양위원회 주임위원, 해순서(해경)장 등 국가안보팀은 미국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므로 인선에 미국 측의 의견도 고려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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