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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꼭두의 계절’, 김정현 복귀작 화제성 넘어 작품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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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꼭두의 계절’.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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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이 ‘가스라이팅 논란’을 딛고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기대해도 그 이상의 호흡을 보여주겠다는 경쾌한 각오의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통해서다.

2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백수찬 PD는 “올해 첫 금토 드라마라 부담도 있다. 좋은 연기자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기존의 판타지 로맨스 작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백PD는 “설정이 여타 작품들과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다. ‘꼭두의 계절’은 어른을 위한 동화다. 기존 드라마에 비해 조금 더 동화적인 그리고 전형적인 설정이 가미됐다. 전생에서 현생으로 이어지는 비슷한 설정은 분명 있다. 하지만 조금 더 동화적으로 연출하고 풀었다. 장르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하자면,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작품이다. 밝고 가볍게 연출하고자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드라마를 다 훑어봐도 우리 작품 속 두 남녀 주인공의 대사량이 굉장히 많다. 정말 많이 싸우고, 말이 길다. 여타 드라마에 비해 대본의 양이 엄청나다. 풀어내는 방식이 만화적, 동화적이라는 것과 많이 싸우는 연인이라는 설정이 특장점이자 매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백PD는 그러면서 “잔혹한 어른 동화일지, 따뜻한 동화가 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라며 “임수향이 대본을 볼 때마다 오열을 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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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향, 김정현. 사진|강영국 기자


남녀 주인공 캐스팅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백PD는 “김정현은 캐스팅이 아주 빨리된 경우였다. 존경할 부분이 많은 배우다. 사석에서 만나보니 인간적이고 여린 부분이 있더라. 조금 단단해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임수향의 경우 과거 나와의 짧은 인연이 있었다. 김정현에게 임수향과 만나볼 수 있겠냐 물으니 정말 좋아해 줬다. 임수향도 김정현을 부르겠다니 아주 흔쾌히 맞아주더라”며 “김정현이 임수향을 보자마자 ‘한계절이 앉아있다’면서 좋아했다. 둘의 케미스트리에는 걱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수향, 김정현도 작품 합류 소회부터 털어놨다. 임수향은 “판타지 로맨스는 꼭 해보고 싶던 장르였고 대본 설정이 정말 흥미로웠다. 백수찬 감독님과도 어릴 적 인연이 있는 와중 불러주셔서 흔쾌히 임하게 됐다. 든든한 동료들이 함께한다니 이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 합류 계기를 소개했다.

김정현은 개인적으로 회복 및 자숙의 시간을 보내던 중 ‘꼭두의 계절’을 만나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김정현은 “새로운 회사와 발 맞춰가던 도중 이런 작품 제의를 받았고, 대본에 대해 열심히 얘기했다. 감독님이 정해지시기 전부터 미팅을 하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다. 저같은 경우 작년 초부터 이 대본의 정체를 알고 있었고 조금씩 보면서 기다려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사신 역을 맡아 진지한 역할과 밝은 역할을 오가게 된다. 그는 “괴팍한 행동도 많이 하는 사신인데, 마인드셋은 현장 나갈 때부터 재미있는 생각을 많이 하고 나간다. 사실 현장 나가는 게 재미있는게, 동료들과 함께 하면 에너지가 날 수 밖에 없다. 스태프분들도 나이스하고 유머러스한 분들이 많으셔서 에너지가 좋다”고 말했다. 또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는 김인권을 꼽았다. 김정현은 “김인권이 몸을 굉장히 많이 쓰고, 많이 망가지는 연기를 한다. 열정도 많으시고, 리허설 할 때 아이디어가 많으시다. 그래서 힘이 많이 되고 생각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며 웃었다.

작품의 메인 주인공으로 나서는 임수향, 김정현의 케미는 말 그대로 ‘티키타카’가 될 전망이다. 김정현과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 임수향은 “대사가 워낙 많아서 김정현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우스갯소리로 베스트커플상은 꼭 받아야된다고 이야기했다. 김정현이 워낙 연기를 잘 하니까 어떻게 연기해도 다 잘 받아준다. 연기할 때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정현 역시 “동감한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절이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굉장히 편안하게 촬영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호흡도 덧붙였다. 임수향은 “자극을 많이 받고 있다. 연기적으로 너무 배울 점이 많고, 섬세하고, 기본기도 너무 탄탄해서 자극을 많이 받게 된다. 초심으로 더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친구가 꼭두 역할을 안 했으면 어쩔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를 맛깔나게 잘 살린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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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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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은 “저는 개인적으로 파트너로서 굉장히 안정적으로 연기해주기 때문에, 꼭두 캐릭터가 굉장히 천방지축에 왔다갔다 하는데, 중심을 안 잡아줬으면 밸런스가 무너졌을 것이다.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 거기에 잘 깔아주신 자리 위에서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고 임수향의 연기를 극찬했다.

작품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이날 제작발표회는 ‘가스라이팅 피해 논란’의 김정현의 첫 복귀자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김정현은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서예지와 교제하던 시절인 2018년 드라마 ‘시간’ 촬영 당시 심리적 이유로 작품에 온전히 힘쓰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소속사와도 분쟁을 겪는 등 개인적인 부침의 시간을 가진 그는 ‘꼭두의 계절’을 통해 tvN ‘철인왕후’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됐다. MBC 복귀는 ‘시간’ 이후 5년 만이다.

이날 김정현은 “저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기간을 가졌는데 먼저 손 내밀어주신 MBC에 감사한 마음이 있다. 방송사와 제작사 분들께 감사하다”고 운을 떼며 “그 시간 안에 개인적으로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돌이켜보기도 하고 되짚어보면서 스스로에게는 더 단단해지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논란 후 공백기를 돌아봤다.

김정현은 이어 “지금 사실 엄청 떨리는데, 이 자리에서 처음 드리는 말씀인데, 이 작품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저 개인적으로는 우리 팀 여러분들에게 행여나 누가 되거나, 폐가 되거나, 열심히 준비해준 열정과 노력이 저라는 사람 때문에 폐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런 마음으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부디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간’ 제작발표회 후 5년 만에 MBC를 찾은 소회도 드러냈다. 김정현은 “5년 만에 이 홀에 왔다. 5년 전의 기억은 사실 별로 없다. 낯설기도 하고, 여기서 더 긴장하지 않으려 무대에도 와있었다. 5년 만에 다시 MBC에 와서 제작발표회를 한다는 것에 대해,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 감사하다는 마음 뿐이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더 하고, 어떤 살을 더 보태도 내 마음 속 빛나는 단어는 감사함 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현은 “감사한 마음이 있다 보니 새롭게 보이는 것도 있고, 동료 스태프분들이 노력하시는 게 보이기도 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현장에 가고 있다. 지금 여러 계절을 지나 겨울까지 촬영하고 있는데, 항상 밝게 인사하려 노력하고, 될 수 있으면 한분 한분 이름 불러가며 관계를 맺고 진행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고 감개무량하다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부족하고 채워지지 못한 게 있다면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성숙한 모습,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열마디, 백마디 말보다 앞으로 확실하게 보여드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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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의 계절’.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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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간대 경쟁작과의 시청률 경쟁에 대해 백PD는 “시청률은 신의 영역인 것 같다. 7~8% 정도씩 드라마들이 나눠갖기를 해서 아주 부담이 된다. 일단 5%를 넘기며 점진적 우상향하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좋은 배우들과 공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의 호흡을 유지하며 촬영을 끝까지 잘 마치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있다”고 말했다.

‘꼭두의 계절’은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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