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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로켓 반격에 가자지구 공습으로 재반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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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 최다 사상자…양측 공격 잇따라

팔레스타인, 이스라엘과 치안 협력 중단 발표

뉴스1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의 제닌 난민촌을 급습하면서 팔레스타인인 9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다쳤다. 팔레스타인인들이 희생자 9명 중 4명의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23.01.26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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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급습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등 10여명 사망한 가운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군 양측의 공격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군이 감행한 공습에 대한 반격으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로켓 2발을 쏘자, 이스라엘군은 또다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일대에 공습을 퍼부으며 맞대응에 나섰다.

현재까지 양측 모두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팔레스타인이 쏜 로켓 대부분은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가해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로켓 2발을 발사하며 전날 공격에 대한 반격을 가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 공습으로 인해 60대 여성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했다.

공습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제닌 학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실제 2발의 로켓 공격이 이뤄졌다. 이번 공격이 하마스가 실제 감행한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반격에, 이날 이스라엘군이 또다시 가자지구 일대 공습으로 재반격에 나선 것이다.

◇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요새 집중 공격…2005년 이후 최다 사상자

제닌 난민촌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 팔레스타인의 무장 세력들의 요새로 꼽히는 곳으로, 이스라엘군은 1년 가까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집중해왔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었고, 어린 아이들 역시 공황 상태에 빠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 기록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2005년 이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최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요르단강 서안 공습과 관련, 테러를 실행했거나 모의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 검거 작전을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제닌에 보낸 것이라 밝혔다.

이처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이날 이스라엘과의 치안 협력 중단을 선언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 세력 정부와 치안 협력은 현 시간부터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그동안 요르단강 서안 등에서 이뤄지는 이스라엘군의 수색 작전 등에 협력해왔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공습을 강력 규탄하며 3일 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발표했다.

나빌 아부 루디나 대통령 대변인은 전 세계에 팔레스타인 국민을 상대로 이스라엘군이 학살을 저지른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1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軍)이 요르단 강 서안 제닌 인근 카프르 단 마을의 한 주택을 공격하고 있다. 해당 주택은 이스라엘군을 공격한 팔레스타인의 아마드 아베드 소유로 알려져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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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유대인 이주로 정착촌 확대…폭력 사태 이어져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 서안지구를 점령한 이스라엘은 2002년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분리하는 장벽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유대인을 이주시켜 정착촌을 확대해왔다.

또 이스라엘군을 상주시키며 정착촌을 더욱 확장하려 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착촌 면적은 서안지구의 60%에 달하며 약 68만명의 유대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적법성을 판단해달라고 제소한 상태다.

지난해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의 폭력 사태들로 팔레스타인인 200여명, 이스라엘인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요르단,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접 국가들은 이 같은 이스라엘의 침공을 강력 비난했다. 이집트도 외무부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도시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격들이 서안지구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소요 사태가 잇따르면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29~31일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이집트 등을 방문해 폭력 종식을 촉구할 예정이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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