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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화는 K-방산의 주역” 북유럽 작은 나라의 ‘찬사’ 왜? [비즈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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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토니아 유력 언론 특집기사

창업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자세히 다뤄

러-우 전쟁 이후 유럽서 방산 분야 관심↑

‘발트3국’ 에스토니아, K-9 주요 고객으로 부상

헤럴드경제

지난해 10월 한화디펜스 창원 1사업장에서 야폴란드 수출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에 대한 출하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폴란드 마치에이 야브원스키(Maciej Jablonski) 육군사령관,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Piotr Ostaszewski) 주한 폴란드 대사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박완수 경남도지사, 홍남표 창원시장, 원종대 국방부 전력정책관, 엄용진 육군군수사령관을 비롯한 유관 기관 주요인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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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화그룹은 1952년 6·25 전쟁 중에 작은 회사로 설립됐지만, 현재는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이자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에스토니아의 외교·안보 전문 언론매체인 EFP(Estonian Free Press)는 26일(현지시간) ‘한화의 부상, 세계적 플레이어가 되기까지(The Rise of Hanwha – Becoming a Global Player)’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게재하고 한화그룹에 대해 이 같은 찬사를 보냈다.

이번 특집기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이후 북유럽과 동유럽을 중심으로 방위산업 분야 관심이 높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한국 주요 방산기업들이 작년부터 폴란드와 노르웨이 등에서 잇따라 수조원대의 무기 수출 계약을 맺은 점도 유럽 내 한화그룹의 인지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에스토니아 역시 K-9 자주포의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12월 마그누스 발데마르 사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국방투자센터장은 트위터를 통해 “올해 산타가 일찍 왔다. 선물로 멋지게 포장된 K-9이 한국에서 온 것”이라며 “우리는 이제 (K-9 자주포)18문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에스토니아는 추가로 K-9 자주포 12~18문을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FP는 특집기사를 통해 전쟁 이후 한화의 성장과 외환위기(IMF 사태) 극복,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까지 그룹 발전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담았다.

매체는 “다른 많은 한국의 재벌들과 마찬가지로 한화는 외환위기 이후 부채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이 시점부터 한국 방위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한화의 잇따른 인수합병(M&A) 성공도 주목했다. 이 매체는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두산DST 인수를 통해 한국 방산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8월 한화는 폴란드와 최대 672대의 K-9 자주포를 구매하는 주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10월에는 다영장로켓포인 천무 288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면서 “루마니아도 K-9 자주포의 잠재적인 고객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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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의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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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자주포는 지난 1998년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됐으며, 국내 방산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8개 국가(튀르키예·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호주·이집트)에 수출됐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 기준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에서 K-9 자주포의 비중이 48%를 차지하기도 했다.

EFP는 한화의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매체는 “한화그룹 미래 성장의 다음 단계는 작년 9월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명확해졌다”면서 “구축함·호위함·잠수함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통해 방위사업 강화에 나선 것”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이번 인수 이후) 재무건전성을 회복할 수 있다면 한화는 아주 유용한 자산을 손에 쥐게 된다”면서 “방산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자원을 하나 더 보유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지난 1991년 소련연방의 해체로 독립을 맞았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발표한 2022년도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4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언론 자유도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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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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