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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유럽 시총1위’ LVMH, 中시장 부진에도 4분기 매출 9%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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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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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미국·유럽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LVMH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한 227억 유로(약 30조4000억원)를 기록. 시장 기대치인 7% 증가를 상회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3분기 기록한 20% 매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된 수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 따른 감염 확산 등으로 4분기에 상당히 꺾였다.

장 자크 귀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시장이 4분기에 급격하게 가라앉았다"며 지난달 중국 당국의 여행 규제 해제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매장 운영에 차질이 있었다면서도, 오들어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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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산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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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디올, 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LVMH는 그동안 브랜드별 매출을 따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루이뷔통 브랜드의 매출이 역대 처음으로 200억 유로(약 26조8000억원)를 넘어섰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이 그룹의 지난해 전체 매출의 25% 수준이며, 2018년의 두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LVMH 측은 전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오른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2019년 이후 매년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다"며 "올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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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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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자신감을 갖게 하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중국 시장이 정말로 낙관적"이라며 "중국인들의 여행이 허용된 마카오의 경우 매장이 고객들로 가득 차는 등 변화가 엄청나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번스타인의 명품 시장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 LVMH의 모든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늘렸으며, 역대 최대 매출·이익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LVMH 주가는 이번 달 들어 급등,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 유로(약 553조4000억원)를 넘어서면서 유럽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큰 기업 자리를 확고히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인들이 빠르게 돌아올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 상승으로 미국·유럽 수요가 줄면서 지난 2년간 눈부신 성장을 해온 명품 산업도 전반적인 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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