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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檢출석 D-1' 野, 이재명 철통방어…"변죽 그만울리고 증거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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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장동" "유동규·남욱 그만 우려먹어라"…'학폭 드라마' 가해자 비유도

李, 檢 수사 언급 없이 '민생 메시지'…檢 출석 현장 동행 의원 규모도 관심

연합뉴스

전북 방문한 이재명 대표
(익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전북 익산시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2023.1.27 kan@yna.co.kr



(서울·익산=연합뉴스) 고상민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조사를 하루 앞둔 27일 검찰을 향한 공세를 한층 강화하며 '이재명 엄호' 총력전에 나섰다.

검찰 수사를 '정적 제거용 조작수사' 등으로 재차 규정하면서 이 대표가 정치 보복에 희생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 익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표가 내일 또다시 검찰에 나가는데 이에 맞춰 검찰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출석도 하기 전에 (관련자들의) 오락가락하는 일방적 진술을 흘리는 정치 검찰의 속셈은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죽하면 다 끝난 사건(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끄집어내 재수사하는 무리수를 뒀고, 삼류소설을 방불케 하는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옭아맸다"며 "이제는 돌고 돌아 또 대장동 타령을 한다"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막무가내식 수사와 언론 플레이는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뜨거운 고데기와 다리미로 주인공 문동은을 마구 괴롭히고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박연진 패거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며 "윤석열 검찰의 몹쓸 행태는 길이길이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 자명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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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검찰 출석
(성남=연합뉴스)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1.1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민주당은 특히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구체적 물증 없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개입 의혹에 대해서 변죽만 울리지 말라"며 "구체적 증거를 내놓고 이재명을 잡든 해야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야당 탄압을 하느냐"고 따졌다.

변호사 출신인 김남국 의원도 라디오에 나와 "지금 객관적 증거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유동규의 번복된 진술 하나만 계속 나오고 있다"며 "검찰도 (이 대표의 유죄를 입증할) 히든카드는 따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재수 의원도 라디오에서 "대한민국 검찰의 수사가 언제부터 누구한테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에 따라 진행됐느냐"며 "(검찰은) 유동규와 남욱을 좀 그만 우려 드시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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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성남=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서 조사를 받은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10 [공동취재] ieunlee@yna.co.kr



막상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검찰 수사 관련 공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대신 '난방비 폭탄' 사태 대책과 양곡관리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재강조하는 등 민생 메시지에 주력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의원들에게 28일 서울중앙지검 출석 현장에 동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일부는 현장에 나갈 예정이어서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소환조사 당시에는 40여 명의 의원이 몰려 여권은 물론 당 내부에서조차 '거대 야당의 힘 과시'라는 비판이 나왔었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표는 만류했지만, 지지자들도 상당히 모이는 자리에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포토라인엔 같이 서지 않겠지만 응원의 인사는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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