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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블랙핑크 사진이나 찍고 있나”…佛대통령에 분노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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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최근 행사장에서 한류 스타 블랙핑크 등과 스스럼없이 어울린 것을 두고 현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마크롱 행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을 반대하는 시위로 프랑스 사회가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이 같은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25일(현지 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의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함께 찍어 트위터 계정에 올린 사진에는 비판 댓글이 여럿 달렸다. 마크롱 정권이 추진하는 연금개혁을 반대하는 시위로 사회가 어지러운데, 대통령은 셀럽과 사진을 찍는 등 한가한 모습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다. 현재 마크롱 정권은 연금 고갈을 막기 위해 현재 62세인 정년 및 연금 수령 시점을 64세로 높여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지만, 주요 노조는 거세게 반발 중이다. 이달 19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열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이고 일부 학교의 운영까지 멈췄다.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알렉상드르 아르노 부사장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사진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셈이 됐다. 사진에서 마크롱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블랙핑크와 윌리엄스의 사진을 찍어줬는데, 이 역시 현 프랑스의 혼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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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이 블랙핑크와 윌리엄스를 만난 건 어린이·청소년 환자를 위한 자선 행사 때문이다. 이 행사는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끄는 단체가 주최했다. 때문에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에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만난 블랙핑크는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 투어는 약 1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케이팝 걸그룹 최대 규모다. 블랙핑크는 올 4월에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7월에 영국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블랙핑크는 최근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영국의 권위 있는 대중음악상인 ‘브릿 어워즈(BRIT Awards)’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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