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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3년 연속 꼴찌' 한화, 전력 보강+유망주 성장…올해는 빛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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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3년차 수베로 감독, 계약 마지막 해 맞아 성과 내야

외부 FA 채은성-이태양 영입, 영건 문동주-김서현도 기대

뉴스1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7대4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퇴장하고 있다. 2022.10.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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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3년 연속 최하위 수모를 당한 한화 이글스가 2023시즌 반등을 노린다.

2020시즌 도중 한용덕 감독이 물러난 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한화는 2년 간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지만 결과적으로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며 실패를 맛 봤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이기는 야구'를 선언하고도 46승96패 승률 0.3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는 승차가 무려 43경기나 났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인정하더라도 너무 벌어졌다.

변화가 필요했던 한화는 계약이 만료된 정민철 단장 대신 손혁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에 선임하며 새 출발을 시작했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수베로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였는데 일단 구단은 재신임을 택했다. 대신 김성갑 잔류군 총괄 코치, 박승민 불펜 코치, 김정민 배터리 코치 등 경험 많은 코치를 대거 영입하며 리빌딩에서 성적 지향 기조로 개편했다.

한화는 또 외부 FA를 꽤 영입하며 성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15년 시즌을 앞두고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한꺼번에 영입한 뒤 한 번도 외부 FA를 영입하지 않았던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분주하게 움직인 덕에 내야수 채은성(6년 90억원)과 오선진(1+1년 4억원), 투수 이태양(4년 25억원) 등 FA 3명을 불러 들였다.

팀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했던 내부 FA 장시환(3년 9억3000만원)도 붙잡았다.

이외에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 있던 투수 한승혁과 장지수를 데려왔고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사이드암 류원석을 영입하는 등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또 투수 펠릭스 페냐와 85만달러에 재계약하면서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투수 버치 스미스와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KBO리그 새 외국인 선수의 계약 상한액이 100만달러인 가운데 스미스는 100만달러, 오그레디는 9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3명과의 계약 규모는 275만달러로, 한화는 수베로 감독이 부임한 이래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외국인 선수에게 투자했다.

앞선 2년 간 뚜렷한 전력 보강이 없었던 것을 떠올리면 큰 변화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음주운전으로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소화해야 하는 변수가 있지만 그 외 전력 누수가 거의 없어 우려보다는 기대가 더 큰 시즌이다.

뉴스1

3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2.10.3/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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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한화에는 걸출한 신진급 투수가 2명이나 버티고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다.

문동주는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부상이 겹치며 1승3패 평균자책점 5.65에 그쳤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이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엔트리 명단에까지 들었던 선수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에 올 시즌 기대해볼 만하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서현은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동주와 김서현이 서서히 프로 무대에 적응한다면 한화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가용 가능한 모든 전력을 구축해 놓은 구단은 물론 한화 팬들도 올해는 탈꼴찌를 넘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주길 내심 바라고 있다.

이미 2년 간 실패를 경험한 수베로 감독으로서도 이젠 성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야 할 때다.

선수단 내 새로운 구성원들이 증가한 만큼 조직력 다지기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아직 많다. 일단 지금 필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이 적어도 자신에게 향하는 기대치는 충족시키겠다는 자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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