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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정진석 “이재명, 당 대표직 내려놓고 檢 출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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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회의서 "그게 잠시나만 제1야당 대표 맡았던 정치인이 국민에 보여줄 최소한의 금도" 강조

세계일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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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는 28일 검찰 출석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를 향해 대표직을 내려놓고 출석하라고 압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에 출석하라"며 "그게 잠시나만 제1야당의 대표를 맡았던 정치인이 국민에게 보여줄 최소한의 금도"라고 지적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가 민생을 구실로 자신의 개인 비리를 감추기 위해 국회를 마비시킨다는 걸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야한다는 여론이 64%로 나왔다. 내년 4월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와 함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심판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는 제1야당 대표의 지위를 남용해 검찰소환 날짜와 수사방식을 마음대로 바꾸고 법치를 훼손했다"며 "오만이 도를 넘었다. 이 대표는 당장 제1야당 대표의 특권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점에 있는 배임과 제3자 뇌물혐의와 관련된 검찰 공소장엔 이 대표의 이름이 140여회 넘게 나오고 이 대표가 지시하거나 승인했다는 표현이 10여회 이상 적시돼있다고 한다"며 "형사 피의자 이 대표는 밤을 새워 변호인과 답변서를 작성하고 답변 방향을 정해야 할 처지지만 여전히 당 대표직을 방패막이 방탄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 소집의 명분으로 삼은 민생은 명분이었을 뿐 이재명 방탄 국회를 위한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지키기에 그만 열 올리고 제발 일 좀 하자. 이건 제 이야기가 아니라 정의당 수석대변인이 어제 내놓은 하소연"이라고 했다.

비대위원인 전주혜 의원은 "어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기소되면 당대표직을 내려놓아야한다는 응답이 63.8%로 나왔다"며 "유지보다 2배 높은 수치가 나왔다. 이 대표의 혐의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탄국회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검찰이 김만배, 유동규, 남욱 등 대장동 관계자들을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지시했다 또는 승인했다'는 문구가 각각 10차례 이상 적시됐다"며 "이는 검찰 수사 초기에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했던 발언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그 분이 누구인지 무엇을 했는지 명확히 그 실체를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요구로 1월 임시국회가 열렸지만 정작 민생법안에 대한 많은 심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결국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용으로 국회를 소집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오는 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검찰은 당초 27일에 나오라고 이 대표에 통보를 했지만, 이 대표 측은 28일 오전 10시30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진행된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과 관련해 배임·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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