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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와그너 그룹 등 푸틴 측근에 추가 제재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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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방산 업체 목록에 올라…항공·레이더 이미지 제공한 혐의

뉴스1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민간 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 건물. 와그너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만찬 행사를 도맡아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2014년 설립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돈바스 전투에서 러시아군을 비밀리에 지원해왔으며 시리아·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했다. 2022.11.04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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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용병 와그너그룹을 비롯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에게 추가 제재를 가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와그너 그룹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말리에서 대량 처형, 강간, 아동 유괴, 신체적 학대 등 심각한 범죄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추가 제재안에 따라 와그너그룹이 보유할 수 있는 미국 자산은 모두 동결되고, 와그너그룹은 미국으로부터 자금, 상품, 서비스 등을 제공받지 못한다.

미 재무부 대외자산통제실은 와그너 그룹과 관련해 6명의 개인, 12개 단체에 대한 제재를 추가했다. 재무부는 러시아 연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능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8명, 16개 단체, 4대의 항공기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 방위 산업 회사들도 제재 목록에 올랐는데, 와그너 그룹에 항공 및 레이더 위성 이미지 등을 제공하거나 군사 장비 운송을 도운 혐의 때문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와그너 그룹에 대한 오늘의 확대된 제재는 푸틴의 전쟁 기계를 무장하고 장비하는 능력을 더욱 방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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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 정부와의 협정 서명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포타닌. 포타닌은 노릴스크 니켈의 공동소유주로 러시아의 신흥부자 올리가르히 중 한 명이다. 노릴스크 니켈은 1등급 니켈의 생산량 중 가장 많은 20%를 차지하는 광산업체다. 2017.1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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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도 가세했다. 이미 제재 대상 목록에 오른 블라디미르 포타닌과 관련한 인물 1명과 단체 4개에 제재를 더했다. 포타닌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니켈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러시아의 금융 서비스 분야 사업가다. 서방에서는 포타닌이 보유한 은행 지분과 금속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뒷받침했다고 보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군인 531명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이 조처는 러시아의 전쟁 능력을 저하하려는 우리의 목표에 도움을 준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과 전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동에 맞서 결의를 확고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백악관은 와그너 그룹이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제공받았다며 와그너 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와그너 그룹 용병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이 운영하는 용병단으로, 러시아의 해외 세력 확장을 돕는 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때 포로 및 민간인 학살에 관여해 '사형 집행인'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이후 시리아, 리비아, 말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단, 베네수엘라 등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독재자가 지배 중인 국가를 지원해 왔다.

와그너 그룹은 폭력을 부추기고 천연자원을 약탈해 국제 인권법을 포함한 국제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7년부터 와그너 그룹을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유럽연합(EU)도 지난 2021년부터 자체적으로 제재를 부과해 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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