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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中박물관 관람객 몸싸움에…진열대서 떨어진 고대 유물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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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관람객들 몸싸움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진 청동유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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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고대 청동 유물이 관람객들의 몸싸움으로 진열대에서 떨어져 훼손될 뻔한 일이 발생했다고 26일 중국중앙TV(CCTV)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쓰촨성 광한시 싼싱두이 박물관에서 두 명의 관람객은 전시된 유물을 먼저 보겠다며 언쟁하다 몸싸움까지 벌였다. 춘제 연휴를 맞아 몰려든 관람객으로 당시 박물관은 북새통을 이뤘다.

싸우는 과정에서 두 관람객은 진열장을 밀쳤고, 전시 중이던 상(商)나라 시기 청동 유물이 진열대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유물은 유리로 둘러싸인 진열장 안에 있었고, 별다른 훼손이 일어나진 않았다.

박물관 측은 "몸싸움을 벌인 관람객들을 교육한 뒤 돌려보냈고, 유물은 정상적으로 전시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시관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에는 싼싱두이 유적지에서 CCTV 기자가 구덩이에 빠지면서 유물을 파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이 기자는 신화 속 동물을 형상화한 크기 1m가량의 청동 유물이 발굴된 것을 보도하던 중이었다.

쓰촨성 문물고고연구원은 싼싱두이가 3000여 년 전인 상(商)나라 말기 유적으로, 황허 유역 문명과는 구별되는 고대 문명의 유적지라고 규정한다.

싼싱두이 유적지는 1929년 현지 농민에 의해 발견됐다. 1986년부터 본격적으로 발굴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총 8개의 갱 중 6개에서 청동기와 상아 등 1만3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중국은 1997년 종합관과 청동관 등 2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 싼싱두이 박물관(1만2000㎡)을 건립해 유적지 출토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내년 초 개관을 목표로 신관도 건립 중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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