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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인도네시아 악어, 실종된 아이 시신 업고 나타나…"몸에 물린 자국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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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에 빠져 실종된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왼)와 그 시신을 등에 업고 나타난 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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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 실종된 아이의 시신이 악어의 등을 타고 돌아온 믿지 못할 일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마하캄강에 서식하는 악어가 실종된 4세 아이의 시신을 구조대에게 전달, 가족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사고가 발생한 강 인근에 살던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는 지난 18일 강변에서 놀던 중 실종됐다. 아이가 있던 자리에는 가지고 놀던 장난감만 남은 채였다.

가족들은 아이가 물에 빠진 것 같다며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SAR)에 도움을 청했고, 구조대는 수색에 나섰지만 아이를 찾을 순 없었다.

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약 36시간이 흐른 뒤였다. 발견자는 강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부 2명이었다. 아이를 등에 업은 악어가 어부들을 향해 헤엄쳐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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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가 놓고 간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의 시신을 끌어올리는 어부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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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에 따르면 약 3m 크기의 악어는 700피트(약 210m)가량을 헤엄쳐 어부들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마치 넘겨주듯 아이의 그곳에 놓고 유유히 사라졌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팀은 아이의 시신이 무함마드인 것을 확인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악어에 물린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시신은 온전한 상태로 가족에게 인계됐고, 구조 당국은 아이가 실수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색팀 리더 멜카니우스 코타 역시 “우리가 아이를 찾는 데 악어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라며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장면은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이 SNS에 퍼지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투데이/한은수 (onli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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