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독일 장관, "레오파트2 첫 14대 3월말까지 우크라 땅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러시아의 예상되는 춘계 대공세 시작 후에 우크라 도착
뉴시스

독일 레오파르트 2 탱크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은 1개 중대 사용분의 레오파트 2 탱크를 우크라이나 땅에 3월 말~4월 초까지 보낼 것이라고 26일 신임 국방장관이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어떤 경우든 (우리) 레오파트 탱크들은 3월 말, 4월 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첫 중대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올라프 숄츠 총리가 하원 연설에 앞서 레오 2 탱크의 우크라 지원을 성명으로 공식 발표했으며 직후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3월에 인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다시 확언한 것이다.

독일의 '빠르면 3월 말' 탱크 인도는 예상보다 빠르다고 할 수 있다. 열흘 전 독일 숄츠 정부에 대한 레오파트 2의 우크라 지원 압력이 거세지자 제작업체인 라인메탈은 보유 중인 레오파트 2가 실제 운전되려면 정비 및 부품준비 등으로 1년 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뜸을 들였다.

독일 정부는 전날 총리 성명에 이어 정부 대변인 발표로 국방부 보유분에서 먼저 1개 중대분의 14대를 우크라에 지원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으며 여기에 국방장관의 '3월 인도' 언급이 뒤따랐다.

또 독일 정부는 독일서 레오 2 탱크를 구입해간 다른 나라들이 우크라에 레오 2 탱크를 주는 것을 허용한다고 말하면서 이 다른나라 제공분과 합해 우크라는 모두 88대의 레오파트 2 탱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88대는 탱크 2개 대대 물량이다. 탱크부대 대대급은 3~4개 중대로 이뤄졌고 한 중대에 최소 14대의 탱크가 있어야 한다.

앞서 폴란드는 독일이 우크라 직접 지원을 계속 주저하자 자국 수입분 중 일부를 우크라에 주겠다면서 독일에 이를 허용할 것을 촉구했는데 이때 14대를 제시했다. 현재 독일 국방부와 폴란드 국방부는 레오파트 2 탱크를 각각 320~340대 씩 보유하고 있다.

영국도 14일 자국산 탱크 챌린저 2의 우크라 제공을 발표하면서 14대를 말했다.

한편 미국은 독일 발표 6시간 뒤에 에이브럼스 탱크(M1) 31대를 우크라에 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이브럼스는 55톤 무게에 길이 9.7미터의 독일 레오파트 2보다 더 무겁고 흔한 디젤유 대신 제트유를 사용하는 등 정비와 부품이 까다로와 이전부터 이 전차가 우크라 땅을 밟는 데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미 국방부 관계자는 에이브럼스 지원 발표 후 탱크의 우크라 실제 도착일과 관련해 수송기간이 "수 주가 아니고 수 개월"이라고 말했다. 물자수송의 용이함을 상징하는 주 단위와 대비하기 위해 월 단위를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수 년"이라고는 말하지 않는 점이 주목된다.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25일 밤 연설에서 양국의 탱크 지원에 대한 심심한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 "수량과 스피드"가 문제라고 말했다. 우크라는 러시아가 날씨가 풀리는 초봄에 대공세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무리 빨라도 레오파트 2 탱크는 이 춘계 대공세가 이미 시작돼 상당 기간이 지난 뒤에야 우크라 전선에 실제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탱크 수량에 있어서 우크라는 대통령과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탱크는 300대, 보병용 경전투 장갑차는 600대"를 계속 언급해왔다.

뉴욕 타임스는 독일, 폴란드 및 영국의 각 14대 및 미국 31대를 포함해 우크라가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할 수 있는 탱크 수량이 105대 정도라고 추산했다.

300대를 원하는 우크라로서는 미흡한 105대 정도지만 이전부터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옛 소련제나 러시아산 초기 탱크 신세에 머물고 있는 우크라가 서방의 신식 탱크 100대만 확보하면 "크름반도나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남부의 완전탈환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