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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건만남’ 미끼로 유인해 집단 폭행·금품 갈취한 10대 6명 신상 털렸다…초5도 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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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 영상선 “차라리 돈 줄게” 애원하는 40대 남성 피해자에 “이 XX 기절시켜” “더 맞아야 한다” “기절한 척한다” 낄낄대며 조롱

세계일보

40대 남성을 폭행하는 10대 무리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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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 모텔로 유인해 집단폭행한 10대 일당 중 가장 어린 피의자가 초등학교 5학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강도상해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군 등 10대 남학생 2명을 구속하고 B군 등 10대 남녀 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A군 등은 지난 17일 지난 17일 오전 10시 48분쯤 인천 미추홀구의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 C씨를 각목, 소화기 등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하고 금품을 빼앗은 뒤 범행 장면을 촬영해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누가 맞으면서 빌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는 모텔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이후 모텔에 출입한 손님들의 인상착의를 파악, 일대를 순찰하다가 A군과 그 일당들을 차례로 모두 검거했다.

가해자들은 스스로 촬영한 집단 폭행 영상을 SNS에 올렸고 이는 광범위하게 온라인상에 퍼진 상황이다.

영상을 살펴보면 이들은 피해자 C씨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소화기와 각목으로 무참하게 내리치는 등 폭행했다. 날라차기도 했다.

C씨는 “차라리 돈을 줄게”라고 애원했으나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이들 일당은 “이 XX 기절시켜” “더 맞아야 한다” “기절한 척한다”며 낄낄때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현재 가해자들의 사진, 이름, 생년월일, 출신학교, SNS 계정 주소 등이 적신 신상정보가 유포된 상태이다.

정보에 따르면 이들은 06~11년생으로 가장 어린 가해자가 초등학교 5학년인 것으로 알려지면 충격이 더해진 상황이다.

경찰 조사결과 A군 무리 일부는 가출 청소년이며 SNS를 통해 C씨를 모텔로 불러낸 것으로 조사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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