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전기차주 전성시대 한번 더!…테슬라 이어 현대차도 ‘깜짝 실적’ [이종화의 세돌아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차 영업익 사상 첫 9조원대
유럽 전기차 점유율 10%로 4위
테슬라 실적도 전망치 뛰어 넘어




테슬라에 이어 현대자동차도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주가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2시 15분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4.28% 상승한 17만28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전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간) 호실적을 발표한 테슬라 영향에 반등했고 오후엔 증권가 전망을 뛰어넘은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한번 더 뛰어올랐습니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8조5236억2900만원과 영업이익 3조3592억2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9.6%나 늘었습니다. 또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1개월 기준 증권가 추정치였던 매출 38조1646억원과 영업이익 3조1096억원을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마진 상품으로 판매 믹스가 개선됐고 대규모 할인 없이 제값에 차량을 판매했으며 환율 효과까지 더해져 이익이 크게 늘었습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연간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입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최근 유럽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유럽 10개국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며 4위에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영향을 받아 3위 자리를 내준 미국 시장과 다른 모습입니다.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아일랜드, 핀란드 등 유럽 10개국은 서유럽 전기차 전체 판매의 64%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유럽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만큼 현대차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올해 전기차 시장규모는 약 1773억달러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미국의 전기차 시장규모는 올해 611억8000만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단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미국이 22.79%, EU가 17.05%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현재 전기차 시장 규모는 유럽이 더 크지만 미국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유럽에서 전기차 뿐 아니라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자동차 소매판매는 4% 감소한 1128.7만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단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판매량은 각각 1%, 8% 증가했습니다. 즉 전체 시장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판매 성장 달성에 성공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 점유율도 0.2%P, 0.5%P 늘어 4.6%, 4.8%를 기록했습니다.

동시에 테슬라도 4분기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테슬라의 지난해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43억2000만달러, 1.19달러였습니다. 레피니티브에서 집계한 월가 전망치 241억6000만달러와 1.13달러를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전기차 사업만 따로 봤을 때 매출은 213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전기차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5.9%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32.9%의 영업이익률은 약 7%P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떨어지는 이익률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강하게 반등하기 직전까지 테슬라는 전기차 할인에 나서며 수요 둔화 우려가 커져 주가가 급락했던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평균 판매가격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점은 인정하지만 매년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대형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선 ‘가격 경쟁력(affordability)’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가격을 낮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제품 가격을 저렴하게 한다면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테슬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가격은 매우 중요하다”며 “(가격) 변화는 일반적인 소비자에게 있어 큰 차이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월만 봤을 때 역사상 최고 수준의 주문량을 경험하고 있다”며 “생산 능력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주문량을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단 최대한 빠르게 생산량을 늘려 2021년 초부터 목표로 강조했던 50%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