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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삼성전자, 한파부터 폭염 대비...에어컨 '무풍지대'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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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무풍 에어컨 판매 700만 대 돌파
스마트싱스·에너지효율 업그레이드
'맞춤 케어 필터' 적용한 공기청정기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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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 26일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신제품 라인업이 전시돼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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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가 스탠드 에어컨 전 라인업에 '무풍'을 적용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700만 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대세'로 자리매김한 무풍 라인업을 확대해 국내 1위 에어컨 판매 기록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올헤 무풍 에어컨 최상위 라인업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그 하위 모델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 외에도 '무풍 슬림' 에어컨까지 스탠드 에어컨 전 라인업에 무풍 기능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무풍에어컨 1세대를 출시한 이후 7년 간 3번의 혁신을 거듭했다.

무풍 에어컨은 전면부에 바람문을 배치하는 대신 전면부 패널에 미세한 구멍인 '마이크로 홀'을 뚫어 기류감이 없는 온도 조절 기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통계조사에 따르면, 여름철 일일 평균 에어컨 사용 시간은 4시간 40분이다. 이 중 찬바람이 필요한 시간은 단 10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후에는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이 불편으로 다가온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새로운 '실루엣 디자인'을 적용해 무풍 냉방의 성능을 강화하고,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했다. 3D 메탈 프레스 공법이 적용된 실루엣 디자인은 에어컨 메탈 패널에 미세한 굴곡을 넣어 표면에 볼륨감을 주기 때문에 커튼과 가구 등 기존 거실의 요소들과 잘 어울린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무풍 마이크로 홀이 1500개 늘어나 더욱 효과적인 냉방 효과를 준다.

'하이패스 서큘 냉방'으로 강력한 공간 냉방도 가능하다. 실내 공기를 흡입하자마자 3개의 팬이 강력한 냉기를 전면으로 뿜어주고, 하단의 서큘레이터 팬이 순환기류를 만들어 냉기를 멀리 보내준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패브릭 화이트 △스노우 포레스트 △아이보리 △샴페인 △스노우 포레스트 다크 △세이지 그린 △라벤더 등 총 7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클래식은 △화이트 △산토리니 베이지 △실버 △블루 △샴페인 △베이지의 총 6종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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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을 제어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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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023년형 무풍 에어컨의 특징으로 친환경 기능 강화와 자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의 연동을 통한 사용 편의성 개선을 꼽았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올해는 열교환기 전열면적을 2배 늘리고 더 커진 실외기 팬과 고효율 모터를 적용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냉방효율이 10%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을 추가했다.

또한 기존에 갤러리 모델과 클래식에 적용했던 친환경 R32 냉매를 무풍 슬림 모델까지 확대 적용하고,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 없는 솔라셀 리모컨을 클래식 모델로 확대했다. 세척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극세 필터와 전기 집진 필터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R32 냉매 적용에 그치지 않고, 더욱 효율이 높으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적은 냉매 발굴과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R32 냉매는 이미 국제 표준으로 부합한다는 판정을 받았고, 한국은 지난 2021년 8월에 KC 규격 개정이 돼 삼성전자에서 가장 먼저 이를 적용한 스탠다드형과 룸 에어컨을 출시했다"며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 규제 등을 고려해 R32보다 조금 더 나은 친환경 냉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3년형 무풍에어컨에서 스마트싱스의 에너지, 에어케어, 홈케어, 펫케어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의 'AI 절약모드'를 활용할 경우,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홈 케어 서비스를 활용하면 제품 기기 상태를 진단해주고, 새롭게 추가된 기능도 경험할 수 있도록 홈 케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은 소비자가 에어컨을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이지케어 AI'를 8단계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스마트싱스를 통한 이지케어 AI에 추가된 '항균 구리 극세 필터'는 에어컨으로 들어오는 큰 먼지를 제거하고, 황화구리 성분으로 유해세균 증식을 99.9%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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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신제품에는 고객이 직접 패널을 분리해 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이 적용됐다. 사진은 기자가 직접 패널을 제거하고, 에어컨 내부를 살펴본 모습. /최문정 기자


또한 손쉽게 패널을 분리하고 청소할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을 적용했다. 패널이 분리되면 팬모터 동작이 자동으로 정지돼 안전을 확보했다. 분해와 조립시 다칠 우려가 없도록 날카로운 부품을 모두 제거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체온풍' 기능이 적용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라인업을 56.9㎡까지 확장했다. 체온풍은 30~40℃의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 여름뿐만 아니라 환절기인 봄과 가을에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는 체온풍 기능 탑재 등 기능을 추가해 에어컨을 여름 특화형 가전이 아니라 사계절 변화에 대응 가능한 제품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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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2023년형 에어솔루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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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이날 "이젠 에어컨은 여름에 꼭 사는 제품은 아니게 됐다"며 "이사나 혼수 등 연간 계획에 맞춰 에어컨을 장만하기 때문에 출시 시기가 빨라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이날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관에 따라 집계가 다르기는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에어컨 점유율은 50% 이상"이라며 "글로벌에서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 수치를 말하기에는 민감하지만,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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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 26일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 제품이 전시돼 있다. /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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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는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도 공개했다. 이 제품 역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맞춤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새롭게 도입된 ‘맞춤 케어 필터’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맞춤으로 필터를 변경할 수 있다. 일반 공기청정기 모델을 구매했더라도 추후 필요에 따라 펫·탈취 강화 필터로 교체해 업그레이드하며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스스로 팬을 작동시켜 공기청정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자동화 루틴 설정 시 외출할 때나 집에 돌아올 때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다.

기존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에 적용됐던 '맞춤 청정 AI+' 기능도 계승해 실내외 공기질을 비교 학습하고, 오염도를 예측해 집 안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해준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1년 선보인 펫 기능 강화 모델과 일반·탈취 강화 모델 외에도 '살균 플러스 집진필터'를 탑재한 살균 특화 모델도 선보였다. 전기장을 발생시켜 필터 속 세균까지 99% 살균해주는 살균 플러스 집진필터와 살균·항균·공간제균이 가능한 '트리플 안심 청정' 기능이 적용됐다.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는 세이지 그린, 라벤더 등 총 4종으로 출시된다.

최 상무는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와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삼성전자 에어솔루션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앞선 기술력으로 호평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친환경과 스마트싱스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munn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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