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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식품업계도 '스몰 럭셔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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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캐비아의 대표 RMR 제품 이미지. 사진 | 캐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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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고물가와 경기불황이 계속되며 작은 사치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스몰 럭셔리 품목으로 여겨지는 향수, 립스틱 등 사치품(기호품)을 넘어 최근에는 프리미엄 식품, 주류 등 먹거리로 트렌드가 빠르게 확장하는 분위기다.

‘현대판 립스틱’ 효과로 불리는 스몰 럭셔리는 불황기에 자동차나 의류 등 고가의 명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고급스러운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성향을 뜻한다. 실제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12월 니치향수와 색조 화장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1%, 31.1% 증가하는 등 국내 백화점 ‘빅3’의 향수, 립스틱 매출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런 스몰 럭셔리가 식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밀착형 소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집밥’을 먹을 때도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처럼 특별한 가치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RMR(레스토랑 간편식)에서부터 프리미엄 과일, 고가 주류 등이 일상 속 스몰 럭셔리 제품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RMR 수요는 크게 늘고있는 추세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RMR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MR의 경우 저렴한 HMR(가정 간편식)과 달리 주로 1만 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지만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와 맛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칼립소 망고’, ‘레드 키위’ 등 이색 품종 프리미엄 과일도 대표 스몰 럭셔리 상품으로 꼽힌다. 기존 전통 과일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와인, 위스키 등 고가 주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CU의 경우 지난해 양주 매출은 전년 대비 48.5%, 와인은 19.6%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의 위스키, 와인 매출도 각각 65.6%, 73.2% 증가했다. 이는 2~3만원대의 가성비 제품으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해 가격 대비 소비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값비싼 명품 구매보다 레스토랑 간편식 등 작은 사치로 만족감을 얻는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경기불황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만큼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까지 공략할 수 있는 스몰 럭셔리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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