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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제주공항 운항 재개…대기승객 "언제 갈수 있나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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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4시 공항 도착했지만 대기표만 받고 오후 2시까지 또 기다려야"

25일 하루 임시편 등 514편 긴급 편성…공항 대합실 혼잡

노컷뉴스

25일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재개 되면서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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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폭설로 멈췄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이 25일 재개됐다. 하지만 제주공항 대합실에는 항공편을 기다리는 대기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특히 대기표 발권을 수작업으로 하는 일부 항공사들은 승객들의 불만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행 제주항공 7C189편이 승객 128명을 태우고 제주공항을 출발했다.

이에 앞서 청주발 제주항공 7C881편이 오전 7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운항이 계획된 항공편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출발 256편, 도착 258편)이다.

그러나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에는 이날 새벽부터 항공편 임시 대기표를 받으려는 승객들이 100m 이상 긴 줄을 만들며 마냥 기다렸다.

지난 20일 가족과 함께 제주여행을 온 50대 A씨는 24일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폭설과 강풍으로 항공기가 결항돼 가지 못했다.

A씨는 이날 새벽 4시에 서둘러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3시간을 기다린 끝에 대기표를 간신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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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항공기 운항이 제개된 제주공항에는 승객들이 새벽 4시부터 대기표를 기다렸지만 오전 7시에야 대기 접수가 이뤄져 항의가 이어졌다. 김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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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항공사측에서 사전에 대기표를 제때 발급하지 않아 자신보다 늦게 온 승객들이 탑승했다며 항공사측의 불성실한 업무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B씨는 "승객들은 새벽 4시에 공항에 와서 기다렸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오전 7시에 나오는 바람에 대기승객 질서가 어우선한 틈을 이용해 일부 승객이 우선 탑승해서 항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지난 20일 가족 4명과 함께 제주여행을 온 60대 B씨는 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후 2시 이후에나 항공편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는 대기번호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B씨는 "오후 2시까지 기다려도 항공기를 탈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며 "무작정 기다리라는 말 뿐"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제주공항에는 이날 아침부터 대기표를 받고 기다리라는 승객들이 70m 이상 긴 줄을 만들며 항공편이 있기만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모 항공사 직원은 이에 대해 "오후 2시 이후에 서울행 항공좌석이 얼마나 더 있을지 솔직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질서 유지를 위해 대기승객표를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이날 오전 7시 현재 결항했거나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항공기 연결시간 문제로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가운데 일부 지연 출발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어제(24일) 결항 사태로 공항이 매우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니 이용객들은 항공사 안내 문자와 운항 현황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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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운항이 계획된 제주공항은 임시편을 포함해 모두 514편이 운행한다. 김대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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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결항편 승객 수송을 위해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을 26일 오전 1시까지 2시간 연장한다.

공항 측은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출발 항공편 기준 승객 3만5천~4만명이 제주에 발이 묶인 것으로 추산했다.

각 항공사들은 "출발 대합실이 매우 혼잡하다"며 "예약승객은 항공편 출발시간에 맞춰 공항에 일찍 도착하고 원활한 항공편 수속처리를 위해 수하물은 최대한 적게 소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측은 "다수 인파가 터미널에 몰리자 공항경찰대와 자치경찰단이 공동 질서유지를 하는 한편 제주소방서 구급차와 구급요원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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