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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 박진영 영상기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과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6일 태국과 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0-1로 졌습니다.
1차전을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3으로 밀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며 동고동락한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젠 팬으로서 베트남 축구를 열렬히 응원하고 항상 기억하겠다"고 인사했습니다.
박 감독은 지난 5년으로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습니다.
2017년 9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뒤 이듬해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에 동남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준우승을 안겼습니다.
이어 같은 해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을 이루더니, 미쓰비시컵에선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19 아시안컵에선 8강 진출을 달성했고, 이번 월드컵에선 베트남을 사상 처음으로 최종 예선까지 올려놓았습니다.
2018년 대회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으로 마지막 여정을 끝냈습니다.
베트남과 작별하는 박항서 감독은 휴식을 취한 뒤 거취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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