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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 베트남 고별전서 아쉬운 패배...미쓰비시컵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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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AP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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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라스트 댄스’는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태국에 0-1로 패했다.

베트남은 전반 24분 태국의 간판 공격수 티라톤 분마탄에게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결국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태국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꿇었다.

지난 13일 베트남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태국과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2-3으로 패했다. 2018년 대회 우승 이후 정상 재등극을 노렸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7번째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와 인연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7년 9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박항서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동남아에서도 중위권에 머물렀던 베트남 축구를 확 바꿔놓았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우승의 ‘박항서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모두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2019년과 2021년에는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축구 2연패를 달성했다, 2019년 AFC 아시안컵 8강,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끄는 등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다시 썼다.

박항서 감독은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베트남 국민영웅’으로 오랫동안 추앙받았다. 이달 초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선정하는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지도자상도 받았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서 치른 마지막 홈 경기였던 결승 1차전에선 관중석에 ‘감사합니다, 박’(Thank you, Park)이라고 쓴 대형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축구협회(VFF)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던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10월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당장은 다른 팀을 맡지는 않고 국내에 돌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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