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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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딩크'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치러진 태국과 2022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결승전 2차전에서 1대 0으로 졌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대회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태국과 2대 2로 비겼다.
이로써 태국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태에서 2차전에 임하게 됐다. 원정 경기였던 1차전에서 2골이나 넣었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0대 0, 1대 1로 비겨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기 때문.
(방콕(태국)=뉴스1) 민경석 기자 =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북한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베트남은 이날 북한에게 2대1로 패하며 8강진출이 좌절됐다. 2020.1.17/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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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5-3-2 전형으로 나선 태국에 5-3-2 전형으로 맞불을 놨다. 베트남은 지난 1차전 극적인 동점 골의 주인공 부 반 탄을 선발에 배치하는 등 2차전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그러나 경기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베트남의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실수가 나왔고 태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24분 크라이손의 패스를 받은 분마탄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박 감독은 빠르게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 36분 투안을 빼고 꽝하이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으나 전반을 0대 1로 끝마쳤다.
후반에는 두 명의 선수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태국 역시 수비를 강화했다. 베트남은 장신 선수들을 전방에 배치해 공중볼 경합 우위를 노렸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후반 14분 호앙득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40분 반 하우의 직접 프리킥 역시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 시간 5분 동안 롱킥과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으나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고, 2차전은 태국의 1대 0 승리로 끝났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사진=머니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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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2017년 9월부터 이끌었던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을 떠난다.
박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 역사상 최초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같은 해 미쓰비시컵의 전신인 스즈키컵 우승도 10년 만에 차지했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도 이뤄냈다. 베트남이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2019년과 지난해 SEA게임(동남아시아 경기 대회)에서는 금메달까지 따냈다.
이 같은 성적에 베트남에선 '박항서 매직' 돌풍이 일었다. 국내에선 한국인 히딩크란 뜻의 '쌀딩크'라는 애칭까지 얻었던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는 아쉬운 준우승으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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