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마지막 종착지에 다다랐다. 트로피를 들고 집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단 한 경기가 시작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16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베트남은 태국과 2-2로 비겼다. 응우옌 띠엔 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태국이 후반 3분 포라메트 아르즈비라이, 후반 18분 사라치 유옌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끌려가던 베트남은 후반 43분 교체 투입된 부 반 탄의 원더골이 터지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일단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태국에게 원정골을 2골이나 내줬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미쓰비시컵에서 베트남은 태국 원정 2차전에서 승리와 함께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더욱이 베트남은 박 감독의 공식전 마지막 경기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난 5년간 이어온 베트남과의 동행을 마무리한다.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인만큼 베트남에서도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열망은 매우 크다. 홈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난 13일 결승 1차전 당시 베트남 홈 팬들은 박 감독을 향해 'THANK YOU"라는 대형 문구를 들어 올렸다. 관중석 곳곳엔 태극기가 휘날렸다.
15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한 주장 꿰 응옥 하이는 "지난 5년간 박항서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가 베트남 축구에 준 것들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는 동남아시아, 그리고 아시아 수준으로 베트남 축구를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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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항서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우승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우리는 감독님께 선물로 우승을 줄 수 있다는 열망과 믿음을 갖고 있다. 우리는 준비됐다.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 그리고 팬들을 위해 헌신의 정신으로 싸울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해서 트로피를 집으로 갖고 가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상대인 태국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 대회 최다 우승팀(6회)인 태국이 조금 더 유리한 건 사실이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태국의 우려는 핵심 공격수 티라실 당다가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이다. 당다는 경기 전날 훈련에서 선수단과 별개로 가벼운 조깅과 스트레칭만 진행했다.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은 "당다가 선발 출전할지 지켜볼 시간이 있다.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그는 경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리울 수 있지만, 그가 뛰지 못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베트남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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