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미쓰비시컵 1차전서 2-2 무승부…16일 원정 2차전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0으로 이기면 우리가 우승이지 않습니까?"
홈에서 2골이나 내줬지만,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1-2로 뒤지다가 후반 43분에 터진 부 반 따인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둔 터라 흐름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홈에서 2골이나 내준 것은 여전히 뼈아프다. 이 대회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베트남은 16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으며 비겨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불리한 처지다.
박항서 감독 |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1차전 2-2 스코어가 태국에 유리한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이기면 우승이다. 우승컵을 차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베트남의 우승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몇 퍼센트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난 백분율을 계산하는 교사나 수학 천재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또 "2차전에서 이기면 우승인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비관적인지 모르겠다"면서 "늘 그래왔듯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사령탑에서 물러나기 때문에 결승 2차전이 고별 경기다.
이날 1차전은 그가 베트남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박 감독은 "5년 동안 있으면서 많은 시합, 많은 베트남 친구들을 만났고 베트남 국민의 격려와 지원을 받았다"며 "그 마음을 항상 마음 깊이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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