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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우승 확률?-아쉬운 무승부?' 박항서 "난 수학천재 아니다... 왜 비관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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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박항서 / OSEN DB.


[OSEN=노진주 기자] 안방에서 비긴 박항서 감독(64)이 태국 원정 2차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을 치러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홈에서 두 골을 내주며 비긴 박항서호의 2차 원정길에 부담이 가중됐다. 이번 대회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 넣고 비기면 베트남은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지거나 0-0, 1-1 무승부면 준우승하며 2-2로 전후반을 끝내면 연장 혈투를 치러야 한다.

선제골은 베트남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응우옌 티엔 린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대 선제 헤더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6골을 넣은 그는 공동 득점 1위로 올라섰다.

후반전에서 베트남은 리드를 잃었다.

베트남은 후반 3분 아르지비라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슈팅 찬스를 내주지 않기 위해 베트남 수비 한 명이 아르지비라이를 막아 세우려 노력했지만 태클하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고 말았다.

흔들리기 시작한 베트남은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후반 18분 유옌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베트남의 골망을 갈랐다.

OSEN

[사진] 박항서 감독 / OSEN DB.


베트남은 안방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42분 '교체 자원' 부 반 타인이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낚아채 '총알 슈팅’으로 천금 같은 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베트남 매체 ‘징뉴스’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이번 대회에서 2-2 무승부가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박항서 감독은 “당연히 불리하다. 원정 다득점 원칙을 놓고 보면 태국이 유리한 것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트남이 포기한단 뜻이 아니다. 2차 태국 원정에서 우린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에서 우승할 확률이 얼마나 될지’ 묻는 질문에 “나는 수학 천재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베트남이 우승하려면 1-0으로 이기면 된다. 왜 비관적으로 생각하나. 우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강하든 약하든 완벽한 팀은 없다”고 받아쳤다.

박항서 감독은 이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이날 경기가 홈에서 치르는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이겨서 팬들에게 행복한 선물을 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미안하다”며 “승리를 얻지 못해 죄송하지만 선수들에겐 고맙다.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순가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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