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베트남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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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박항서(66)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이 아니라 팬들을 위해 뛰라고 충고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오는 16일 태국 빠툼타니 탐마삿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베트남은 준결승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태국은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를 꺾고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경기를 앞두고 박 감독은 승리를 다짐했다. 베트남 'VNEXPRESS'에 따르면 그는 "베트남을 5년 동안 이끌면서 태국에 진 경기는 2020 AFF컵 준결승 1차전뿐"이라며 "이번 경기는 속죄할 기회다. 베트남과 함께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따내 우리를 응원해준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17년 9월부터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던 박 감독은 이번달을 끝으로 베트남과 5년간 동행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2+1 재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는 작별을 택했다.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인 만큼, 베트남 선수들도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주장 도 훙 둥은 박 감독에게 이별 선물로 꼭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각오했다.
박 감독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선수들이 나 때문에 압박을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선수로서 팬들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내 임무는 선수들에게 부담이 아니라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베트남은 경고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1차전에서 경고를 받을 시 2차전에 나설 수 없는 선수가 4명이나 된다. 그럼에도 박 감독은 "우리 목표는 이기는 것"이라며 "승리가 먼저이기 때문에 경고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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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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