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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해협 군사훈련은 미국과 대만 도발에 대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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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지난해 중국군 대만 주변 훈련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위챗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최근 대만 주변에서 잇따라 실시한 대규모 실전 군사훈련에 대해 "대만과 미국의 결탁·도발의 격상, 대만해협의 평화·안정 파괴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주장했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인민해방군의 대만 주변 군사 훈련에 대해 "민진당 당국이 최근 미국과의 군사적 결탁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이고 외부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가 단결해 대만과 미국의 결탁·도발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렇게 해야만 우리의 아름다운 소원과 선량한 의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 대변인은 대만의 미국산 무기 구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미국 국방수권법안에 대해서는 대만에 무기를 팔기 위한 조치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대만수권법은 결코 대만 동포들에게 좋은 것이 아니고 우크라이나에 팔던 무기를 대만에 팔려고 하는 것"이라며 "대만을 전쟁터로 만들어 대만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과 미국의 군사적 결탁·도발이 고조되는 것을 막는 것은 양안 동포들의 공동이익을 수호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대만 동포들의 평화롭고 안정된 생활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지난해 12월 25일 미국의 국방수권법안 통과에 반발해 합동 훈련을 벌였고 지난 8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군용기를 대거 투입해 군사훈련을 하며 무력 시위를 벌였다.

마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과 미국의 군사적 결탁 강화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양안 동포들이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열거할 필요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관영 매체들은 중국의 대만 주변 군사훈련 배경으로 미국의 국방수권법안 통과와 미국의 대판 무기 판매 승인 등을 꼽았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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