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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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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최다우승' 태국…박항서가 이기면 '라스트 댄스' 더 흥겹다 [미쓰비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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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예상대로 동남아 터줏대감 태국을 만나게 됐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라스트 댄스' 피날레 상대는 태국으로 결정됐다. 태국은 지난 10일 열린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2차전 말레이시아와의 홈 경기에서 3-0 완승을 챙기고 1~2차전 합산 3-1로 결승행 뒤집기에 성공했다.

지난 9일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완파하고 1승1무로 결승에 선착한 베트남은 태국와 오는 13일(홈)과 16일(원정)에 '두 판 승부'를 통해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5년여 베트남 대표팀 생활을 마치고 물러나는 박 감독 입장에서 태국은 마지막에 이겨야 할 상대로 제 격이다.

태국이 이 대회에서 통산 6차례 정상에 올라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팀인데다 박 감독이 부임 후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이기 때문이다.

태국은 1996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비롯해 2000년과 2002년, 2014년, 2016년 그리고 가장 최근에 열린 2020년 대회(실제론 2021년에 진행)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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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베트남과 최근 전적에서도 밀리지 않아 박 감독은 지난 2018년 여름에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이듬해 킹스컵에서 1-0으로 홈팀 태국을 눌렀으나 이후 3무1패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선 태국을 두 번 만나 모두 비겼고, 지난해 말 벌어진 AFF컵에선 홈에서 0-2로 패한 뒤 홈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물론, AFF컵 패배는 베트남이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등 강행군을 소화하다보니 선수들 체력 안배 등을 위해 주전 선수들을 여럿 뺀 영향이 컸다. 태국은 반대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우수한 개인기와 탄탄한 조직력, 축구에 대한 꾸준한 투자 등으로 '탈 동남아'를 이룬 베트남 입장에선 박 감독 재임 기간 중 태국의 콧대를 반드시 꺾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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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국도 최근 동남아 최강자 자리를 베트남에 빼앗긴 만큼 이를 탈환하기 위한 첫 관문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삼고 있다.

베트남이 지역 강자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과 태국은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 남미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처럼 첨예한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박 감독 입장에선 태국을 넘을 경우 '라스트 댄스'가 한층 더 흥이 겨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사진=EPA, AP, 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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