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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해피엔딩까지 딱 2경기…피날레로 향하는 박항서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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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항서 감독. 출처 | 베트남축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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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엔딩으로 향하고 있다. 딱 2경기 남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2-0으로 제압했다. 1,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 무대에 선착했다. 결승도 홈 & 어웨이로 치러진다. 1차전은 홈에서, 2차전을 원정에서 소화한다. 신경전도 마다치 않았던 신태용 감독과의 한국인 지도자 맞대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

1차전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고전했던 베트남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응우옌 티엔 린이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잡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분에도 티엔 린이 해결사로 나섰다. 코너킥 상황에서 티엔 린은 이번엔 헤더로 추가골을 뽑아내 승리를 굳혔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역공을 차분히 막아내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베트남 선수들은 다른 동남아시아 팀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제자들을 높게 평가하면서 “나는 평범한 감독이다. 우승을 위해 ‘베트남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팬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아름다운 이별을 다짐했다.

베트남이 결승에 오른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박 감독 역시 5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린다. 2008년과 2018년, 2차례나 미쓰비시컵 정상에 오른 바 있는 베트남의 3번째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번 대회는 박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다. 그야말로 ‘라스트 댄스’다. 박 감독은 이달 말을 끝으로 베트남과 5년 동행을 종료한다. 미쓰비시컵이 끝난 뒤에는 대회가 없어, 결승전 2경기가 베트남 감독으로서 치르는 마지막인 셈이다. 일단 미쓰비시컵 결승까지 오르며 판은 깔렸다. 박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해피엔딩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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