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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박항서 대 김판곤 감독의 동남아 축구 왕좌 대결은 끝내 불발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에서 개최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2차전’에서 태국에게 0-3으로 졌다. 1차전 1-0으로 승리한 말레이시아는 합산 1-3로 탈락했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베트남대표팀 부임 후 한국지도자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박 감독은 2018년 베트남을 스즈키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어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해 엄청난 업적을 쌓았다.
박항서 감독의 성공에 고무된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들도 한국지도자 영입에 열을 올렸다. 신태용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019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과거 홍콩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판곤 감독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번 미쓰비시컵에서 한국지도자가 이끄는 세 팀이 모두 4강전에 올라 ‘한국 삼국지’ 시대를 활짝 열었다. 공교롭게 박항서 감독이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 대표팀에서 물러날 뜻을 전해 의미가 더했다.
브라질출신 알렉산드레 폴킹 태국대표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부임하기 전 동남아에서 절대적인 우승횟수를 자랑했다. 그 아성을 박항서 감독이 깼다. 말레이시아의 4강 진출로 김판곤 감독까지 도전장을 내민 셈이었다.
1차전에서 태국을 1-0으로 이긴 말레이시아는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2차전서 내리 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결국 베트남의 결승상대는 숙적 태국으로 정해졌다.
신태용 감독과 김판곤 감독이 잇따른 탈락으로 이제 한국인 지도자는 박항서 감독 한 명만 남았다. 박항서 감독이 라이벌 태국을 꺾고 라스트 댄스를 우승으로 장식할지 관심사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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