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말레이시아가 태국에게 완패하면서 한국 감독 간의 결승 맞대결은 불발됐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주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이번엔 태국이 홈구장 이점을 살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태국은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태국 공격수 티라실 당다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춰 합산 스코어를 1-1를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준결승 2차전 득점으로 태국 에이스 티라실 당다는 이번 대회에서 6골을 기록, 미쓰비시컵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팽팽한 경기 분위기는 감독들에게도 퍼졌다.
김 감독과 알렉산드레 푈킹 태국 감독은 전반 28분 신경전을 벌이다 나란히 경고를 받았다.
말레이시아는 전반전 점유율이 31%에 그치는 등 태국 선수들 플레이에 고전했다.
기세를 탄 태국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9분 태국 윙어 보딘 파라가 페널티박스에서 침착하게 슛을 날린 것이 말레이시아 골망을 흔들면서 합산 스코어 2-1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태국은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태국 공격수 아디삭 크라이손의 슛이 골대를 때렸는데, 공이 골대를 맞고 크리아손 앞으로 떨어지면서 그가 재차 슛을 쏴 태국의 3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 쥔 태국은 남은 시간 골문을 철통같이 지키면서 말레이시아에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태국이 합산 스코어 두 골차 승리로 결승에 올라갔다.
태국의 결승전 상대는 지난 9일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2-0으로 격파한 박항서 감독 휘하의 베트남이다.
베트남과 태국은 오는 16일 오후7시에 결승전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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