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더 글로리' 인기 몸살ing..中불법 유통+루머에 서경덕 '쓴소리'

[헤럴드POP=박서현기자]

'더 글로리'가 중국 불법 유통 및 루머들로 인기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교수가 쓴소리를 날렸다.

9일 서경덕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다.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며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도 마찬가지며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 시청' 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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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드라마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굿즈를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고 있으며, 무엇보다 몰래 훔쳐 보고 당당하게 평점을 매기는 일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면서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다양한 글로벌 모니터링 기관과 불법 콘텐츠 유통 근절에 힘쓰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인게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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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제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난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게 아닙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안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니 올해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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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경덕 교수는 "환구시보 등 중국의 관영매체는 자국민들의 이러한 '도둑 시청'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보도하여 불법 유통을 근절할 수 있도록 공론화를 해야만 할 것이다. 이런 일에는 못본척 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 정부도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서 제대로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향후 더 좋은 정책을 펼쳐나가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더 글로리'가 베일을 벗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생을 걸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한국 1위를 넘어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되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6만 여 중국인들이 '더 글로리'를 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중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더우반(豆瓣)에서 '더 글로리'의 평점은 8.9점(10점 만점)으로 굉장히 높은 편이다. 그만큼 많은 중국인들이 불법으로 '더 글로리'를 시청했다는 뜻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연예매체 시나연예는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 10일 공개된다는 루머를 퍼트려 혼란을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이들의 피, 땀, 눈물이 담긴 작품들은 정상적인 루트로 서비스 되어야 하며, K-콘텐츠가 전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는 만큼 불법 유통을 막는 것에 노력해야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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