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이걸 왜 못 넣니?’ 답답했던 90분, 박항서-신태용 더비 또 0-0 무승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서정환 기자] 답답한 경기력의 ‘한국감독 더비’에서 아무도 웃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6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준결승 1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0-0으로 비겼다. 두 팀은 6일 베트남에서 이어지는 2차전서 결승전 진출을 가리게 됐다.

한국감독 더비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지난 2021년 12월 스즈키컵 조별리그서 맞붙어 0-0으로 비긴바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대표팀을 떠나기로 합의했다. 두 감독이 동남아에서 맞붙는 마지막 경기로 화제가 집중됐다.

동남아 라이벌전답게 두 팀은 엄청나게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양팀 선수들은 육탄전을 불사하며 대놓고 다리를 보고 태클을 들어갔다. 마치 격투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많은 파울이 나왔다. 하지만 주심은 관대하게 대처해 오히려 화를 키웠다.

경기력은 수준이하였다. 전반전 베트남이 67%의 압도적 점유율을 가졌지만 오히려 슈팅수에서는 2-7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인도네시아는 확실하게 골문을 잠그고 역습으로 나서 수많은 슈팅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결정적 기회마다 어처구니 없는 슈팅을 날렸다. 신태용 감독이 뒷목을 잡았다. 두 팀은 전반전 0-0으로 비겼다.

후반전 경기내용도 마찬가지였다. 경기는 갈수록 거칠어졌다. 후반 10분 베트남 선수가 상대의 고의적인 태클에 쓰러져 양팀 선수들이 충돌했다. 신경전은 치열했지만 내용은 부실했다. 박항서 감독도 벤치에서 팔짱을 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두 팀은 선수교체를 단행하며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소득은 없었다. 베트남은 중원에서 공을 돌릴 뿐 과감한 돌파나 시도가 없었다. 인도네시아는 거친 태클로 베트남 공격의 맥을 끊었다.

결국 두 팀은 추가시간 5분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했다. 두 팀은 4일 뒤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재격돌한다. / jasonseo34@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