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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남중국해에서 충돌할 뻔한 미국 '리벳조인트' 정찰기와 중국 J-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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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정찰기 RCF-135에 위협 근접비행을 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J-11 전투기. /미인도태평양사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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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남중국해에서 중국 전투기가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초근접해 위협 비행을 했다.미공군의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1 전투기가 10피트(3m) 가까이 비행한 것이다. 중국군이 미군 비행을 방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9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1일 미 공군 RC-135V/W '리벳조인트' 정찰기를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J-11 전투기가 10피트 이내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군 정찰기는 J-11 전투기가 다가오자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기동을 했다.미군은 당시 RC-135가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동영상은 RC-135가 아래로 피하는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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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군 정찰기 RC-135 V/W 리벳조인트가 비행하고 있다. /미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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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벳 조인트는 통신·신호정보를 전문으로 실리간으로 수집·분석하는 '감청 정찰기'다. 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군 동향을 파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전후에 한반도에 배치된 적이 있는 정찰기다. RC-135계열인 135U '컴뱃 센트'는 대공 레이더 탐지 분석을 주로 담당하고, 135S '코브라볼'은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 미사일 궤적을 추적한다. 방산업체 보잉이 C-135 수송기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미공군에 따르면, 리벳조인트는 길이 41.1m, 날개 너비 39.9m, 높이 12.8m인 대형 항공기다. 각각 2만2만1600파운드의 추력을 내는 엔진 터보팬 엔진 4기를 장책해 최고속도는 시속 933km에 이른다. 마하 0.66수준이다.

연료 58.6t을 탑재해 항속거리는 6500km에 이른다. 비행상승 한도는 15.24km다. 승무원은 3~5명이며 각 임무를 띤 승무원 21~27명이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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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상공에서 중국 해군 J-11 전투기의 위협비행을 받은 미공군 정찰기 RC-135 리벳조인트. /미공군


J-11은 최고속도가 마하 2를 넘고 중단거리 미사일로 무장한 만큼 리벳조인트를 무력으로 제압할 수도 있는 전투기다.

군사 전문 매체 밀러터리투데이에 따르면, 선양 J-11은 중국이 러시아 수호이-27을 라이선스 생산해서 1988년부터 도입한 제공 전투기다. 최대 이륙중량이 30t을 넘는 쌍발 전투기다. 중국판 F-15 전투기로 불리며 중국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250여대가 배치돼 있다. 미국의 F-16과 F-18의 적수로 간주된다. 고가여서 중국은 보조용으로 청두 J-10을 배치하고 있다. 조종사 두 명이 탑승하는 J-11BS, 함재기 J-15, 복좌형 최신형 J-16 등 다양한 파생형이 있다.

J-11은 상당히 덩치가 크다. 중국제 엔진을 단 J-11B는 길이 21.94m, 너비 14.70m, 높이 5.92m다. 최대이륙중량은 33t이다. 최고속도는 마하 2.35다. 작전반경은 1340km, 최대항속거리는 3500km다. 무기장착대(하드포인트) 10곳에 최대 8t에 이르는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 범용폭탄 등을 탑재한다. 공중전 임무에는 PL-12 중거리 미사일과 PL-7, PL-8,PL-9 등 단거리 미사일로 무장한다.PL-12는 서방이 사용하는 암람에 해당하며 유효사거리는 최대 100km, 속도는 마하 4, 무게는 199kg으로 알려져 있다.

PL-7 단거리 미사일은 무게 89kg에 최고속도가 마하 2.5,최대사거리가 14km다.

30mm 기관포 1문도 장착하고 있다. 조종사는 1명이 탄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중국 전투기가 합법의 일상 작전을 수행 중인 RC-135에 대해 안전하지 않은 비행을 한 것"이라면서 "미 인도·태평양 합동군은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해 국제법에 따라 앞으로도 공해 및 공해 상공에서 항해와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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