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中전투기, 남중국해서 美정찰기 6m 앞 근접…美 "위험" 비판(종합)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인태사령부 "충돌 피하려 회피 기동…국제법 따른 비행 지속"

우발충돌 위험속 미중 안보채널 일부 중단…국무부 "열린 채널 유지 계속"

연합뉴스

RC-135W
[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 비행 중인 미국 정찰기에 20피트(약 6m)까지 근접하면서 미국 정찰기가 회피 기동을 했다고 미군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1일 공해 상공에서 작전 중인 미 공군 RC-135 정찰기가 중국 해군 J-11 전투기의 위험 기동으로 위협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령부는 "인민해방군 해군 전투기가 RC-135 기수(機首) 앞 및 20피트 이내 거리에서 안전하지 않은 비행을 했으며, 충돌을 피하기 위해 RC-135가 회피 기동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령부는 "RC-135는 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합법적으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면서 "인도·태평양 합동군(Joint Force)은 개방되고 자유로운 인도·태평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동군은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고려해 국제법에 따라 앞으로도 공해 및 공해 상공에서 항해 및 비행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태 지역의 모든 국가가 국제법을 지키면서 공해 상공을 안전하게 사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 정상회담서 악수
(발리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열고 악수하고 있다. 17차 G20 정상회의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발리에서 열린다. 2022.11.14 jason3669@yna.co.kr



중국 전투기가 미국 등 서방 군용기에 위협 비행을 한 것은 이전에도 발생한 바 있다.

앞서 중국 전투기 Su-30은 지난 6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군 수송기 C-130을 위험하게 막기도 했다.

당시 이 전투기는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않은' 상호작용을 했다고 군 관계자들이 미국 언론에 밝혔다.

호주군 초계기도 5월에 중국 전투기의 근접 비행을 목격했다.

중국 전투기는 당시 미사일 회피용으로 쓰이는 작은 알루미늄 조작이 포함된 '채프(chaff)'를 방출했으며 이는 호주군 항공기의 엔진으로 빨려 들어갔다.

북한의 유엔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초계기도 중국 전투기의 위협을 받았다는 보도도 6월 나온 바 있다.

당시 중국 전투기는 캐나다 공군 소속 CP-140 오로라 초계기 근처로 약 60여 차례 접근하며 이 가운데 20여 차례는 두 항공기의 간격이 6∼30m 내로 좁혀지는 등 위험할 정도로 가까웠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미중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에 의해 자행되는 위험스러운 행동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중간 우발적 충돌 방지 등을 위한 각급 안보 채널 간 대화 등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8월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단됐다가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부 복원된 상태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중국이 미중 간 전구(戰區) 지도자 전화통화, 국방부 실무회담, 해상 군사안보 협의체 회의를 취소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이 고의로 중대한 위기를 조성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침해한 것에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2023년 중국과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우리는 함께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