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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유엔 "탈레반 '여성 활동 금지'에 아프간 일부 구호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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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여성 옆에 서 있는 무장 군인

유엔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여성의 구호 활동을 금지한 탓에 아프간 내 인도주의 지원 프로그램 일부가 인력 부족으로 중단됐다면서 해당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내 6개 기관 수장과 월드비전 등 5개 구호 단체가 공동 성명을 통해 "여성의 인도주의 구호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모든 아프가니스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한시가 급한 구호 프로그램 일부는 여성 직원이 부족한 탓에 이미 일시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여성의 구호 활동 참여는 계속돼야 하며 이는 협상의 여지가 될 수 없다"면서 "유엔은 앞으로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여성 인력 없이는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곧 많은 구호 활동이 추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은 "그 어떤 국가도 인구의 절반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막아버릴 수는 없다"면서 탈레반에 해당 조치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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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여대생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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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아프간을 장악한 탈레반 정권은 지난 24일 구호 단체 등에 서한을 보내 여성이 국내외 NGO에서 활동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구호 단체에서 일하는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이슬람 율법을 지키지 않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는 것을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EU와 미국, 캐나다, 일본 등 12개국 외무장관도 공동성명을 통해 "여성 구호 활동가가 일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인도주의적 지원에 생명을 의지하는 아프가니스탄인 수백만 명이 위험에 빠졌다"며 탈레반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또,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다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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