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넘어뜨린 국회 경호원, 불송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뉴스1

지난 8월 국회 경호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넘어뜨린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뜻에 따른 것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달 초 국회 경호원에 의해 이용수 할머니가 상해를 입은 사건을 불송치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8월 4일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하다가 국회사무처 소속 경호원의 제지로 휠체어에서 넘어져 다쳤다.

이 할머니는 같은 달 22일 이 경호원을 폭행·상해·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이 할머니를 넘어지게 한 경호원 A씨를 특정했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불송치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반의사불벌죄에 속하는 폭행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고, 업무상과실치상은 정당 행위로 인정했다. 상해 혐의는 다친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무혐의 처분했다.

김민소 기자(mins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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