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0명
나눔의집에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지난 26일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사진은 27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경안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모습. 경기 광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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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26일 밤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27일 “이옥선 할머니가 26일 오후 9시44분 분당 모 병원에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사인은 급성폐렴에 의한 패혈증인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증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대구 출신인 이 할머니는 16살 때 중국 만주 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은 뒤 해방 직후 귀국했다.
2014년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근처 거처와 나눔의 집을 오가며 생활하다가 2018년 나눔의집에 정착했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 12명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7년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피해자는 부산 출신 이옥선(95)·강일출(94)·박옥선(98) 할머니 등 3명으로 줄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할머니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 장관은 “생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누구보다 열망하셨던 것으로 안다”며 “여가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께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지원하는 한편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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