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에서 찍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대 모습. /산케이신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 해경국 소속 함정 4척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침입해 3일 이상을 체류했다. 지난 2012년 일본이 센카쿠 열도를 국유화한 이래 가장 오랫동안 머무른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9시 34분쯤 중국 해경국 소속 함정 2척이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일본 어선에 근접하더니 곧이어 일본 영해에 들어갔다. 이후 중국 함정 2척이 더 영해로 진입해 4척이 센카쿠 주변을 항해했다. 이 중 2척은 공해상으로 빠져나갔지만 남은 2척은 25일 오전 10시 19분에야 공해로 나갔다. 중국 함정의 일본 영해 내 체류 시간은 총 72시간 45분이었다. 이전까지 최장 시간은 지난 7월 64시간 17분이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일본 어선 주변에 순시선을 배치하고 중국 함정에 반복적으로 영해 밖으로 퇴거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 간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올 들어 중국 함정의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 체류 일수는 현재까지 총 36일이다. 작년(40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1월에는 76mm 함포를 탑재한 함정이 센카쿠 영해를 들어가기도 했다. 일본이 주장하는 영해는 아니지만, 센카쿠 열도의 인근 해역에 중국 해경국 함정이 출현한 일수는 올해 총 331일이었다. 사실상 거의 매일 중국 함정이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 배치된 것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이런 식의 활동이 연이어 발생하는 데 대해 극단적으로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센카쿠 주변의 경계 감시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중국 측에 대해서는 냉정하고도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