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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독일 총리 "푸틴 중대한 오산…남중국해 불확실성 고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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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국정보고 "미 IRA 공정 경쟁 저해 안돼…EU 단결해 대응"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모든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이날 독일 연방하원에서 한 국정보고에서 "푸틴의 계획 중 실현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은 중대한 오산을 했다"면서 "그는 가스관을 틀어 잠그면 유럽의 연대 의식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고 지적했다.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인의 용기, 유럽, 강대국의 광기와 제국주의에 항거하는 우리의 의지에 대한 푸틴의 기대는 어긋났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저항했고, 서방은 도전을 받아들였다는 게 올해의 역사적 진실"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우리는 우호, 협력국들과 함께 단결해 우크라이나를 재정적, 인도주의적으로 돕고, 무기를 지원했다"면서 "이런 지원은 필요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국 간 연대를 강조했다. 숄츠 총리는 "우리 동맹국들은 독일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우리는 동맹국 영토의 모든 부분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향후 3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신속대응군에 1만7천명을 투입하고 내년에 나토 개입부대를 이끈다. 독일은 2025년부터는 상시로 나토군에 투입할 수 있도록 3만명이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독일 공군은 에스토니아 상공을 방위하고, 해군은 발트해에서 존재감을 확대했다. 독일은 리투아니아의 나토 연합군을 지속해서 강화해 발트국가의 방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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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의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숄츠 총리는 중국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우리의 중요한 경제 무역 협력국"이라며 "우리는 국제적 문제를 중국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불확실성 고조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명확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숄츠 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서는 "유럽연합(EU)은 단결해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EU와 미국 간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갈등이 클수록 우리는 더욱 크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서양 양안 관계 속에서 서로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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