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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황금장갑에도, 오지환은 “책임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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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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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습니다.”

프로야구 LG 주장 겸 주전 유격수 오지환(32)은 올해 의미 있는 시즌을 보냈다. 값진 기록 달성은 물론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그러나 팀 성적에 책임감을 느꼈다. 더 나은 내일을 약속했다.

올 시즌 142경기서 타율 0.269(494타수 133안타), 25홈런 87타점 75득점 20도루를 올렸다. 2009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유격수 6번째 기록이자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LG 소속으로는 4번째이자 1999년 이병규 이후 23년 만이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유격수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총 313표 중 246표를 얻어 압도적인 득표율(78.6%)을 기록했다. LG 유격수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1999년 류지현 이후 13년 만이다. 더불어 1998년, 1999년 류지현에 이어 LG 소속선수 두 번째로 족적을 남겼다.

오지환은 “마냥 웃진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다. 올해 LG는 정규시즌을 2위(87승2무55패)로 마쳤다. 1위 SSG와 단 2게임 차일 정도로 잘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서 키움에 1승 후 3연패 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시즌을 마치고 많이 힘들었다. 아직도 회복이 잘 안 된다”며 “팀 전반적으로 잘했음에도 아픔을 겪는 순간이 많았다. 아쉬움과 책임감을 크게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또다시 실패한 시즌이 된 것 같아 주장으로서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동료들에게 창피한 시즌을 되풀이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며 “준비를 더 철저히 해 내년에는 무조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 LG가 더 강해지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 성적도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았다. 오지환은 “솔직히 아쉬웠다. 나는 늘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선수다. ‘지금보다 더’라는 메시지를 항상 떠올렸다”고 밝혔다. 장타 목표는 달성했다. 25홈런은 커리어 최고치다. 지난 시즌은 8홈런이었다. 장타율도 0.470으로 작년의 0.356보다 훨씬 큰 발전을 이뤘다. 커리어 최고 기록은 2016년의 0.494다.

오지환은 “이보다 잘한 시즌도 있었다. 그래도 가치 면에서 올해가 낫다고 평가해주신 분들이 있어 인정받은 시즌이 된 듯하다”며 “14시즌을 치르며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늦은 나이에 꽃 피운 것 같아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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