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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철강 등 주요 생산현장 정상화… 레미콘 공급 회복은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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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전국 주요 생산현장이 정상화 수순에 돌입하고 있다. 레미콘은 시멘트 창고인 사일로가 비어있어 다음 주에야 정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이날 2만톤(t)이 넘는 철강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파업 이전 하루 출하량인 3만2000톤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조선비즈

화물연대가 파업 종료를 결정한 9일 오후 의왕ICD로 화물차들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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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파업 철회 직후 평시 하루 출하량은 8000톤을 거의 회복했고, 동국제강과 세아제강도 출하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파업 중 한때 철강 1만7000톤이 제철소에 쌓이기도 했던 광양제철은 화물 기사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운송량을 늘리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적치 지체로 곤란했던 완성차를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조선업체들은 선박 건조용 철판 수급 문제를 해결했다. 출하 중단으로 생산량을 줄였던 금호타이어는 광주·곡성 공장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레미콘 공급 정상화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전·세종·충남권 공장들은 500톤 정도의 시멘트를 저장할 수 있는 원통형 창고인 사일로가 비어있어 제품 출하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에선 대전·세종·충남권 공장의 시멘트 재고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기까지 5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충북·강원 등의 지역들은 시멘트 출하량을 회복하고 있다. 강원지역의 경우 시멘트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132개 레미콘 공장 중 130개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다. 제주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내주부터 정상 가동해 건설 현장 87곳이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파업 종료에 따라 항만 물동량도 완전히 회복됐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화물 반출입량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1만4425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로, 파업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부산항은 전날 5시 기준 일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에 비해 132% 높은 것으로 집계됐고, 평택·당진항도 물류 운송이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복규 기자(bgso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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