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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 부장은 11% 수익인데 난 5%···나만 몰랐던 배당 투자[코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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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배당률 5% 이상은 고배당주

증권사들 '픽'은···기업은행·삼성카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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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면 배당주. 다들 들어보셨죠?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생긴 말입니다. 요즘엔 ‘찬바람 부는 배당주’라고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인 코스피 고배당50의 상승률이 코스피나 코스닥보다 낮았습니다(관련기사). 고금리 기조로 5%가 넘는 정기예금 상품이 속속 등장했고,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에 배당금이 줄어든단 우려도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배당주로 투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고배당50 상승률(8.7%)이 코스피(5.9%), 코스닥(4.2%)을 뛰어넘었습니다. 배당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낙폭 과대주로 평가 받는 배당주의 매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배당주가 뭔지, 투자전략은 어떻게 짜야 하는지 배당주 투자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배당 안 하는 기업이 어딨다고...배당주 뭔데?
배당금을 지급하는 회사 중 높은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주를 일컬어 배당주라고 부릅니다. 보통 시가배당률(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지 나타내는 수치)이 3% 이상이면 배당주로 판단합니다. 5%가 넘으면 고배당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투자 방법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어지는 날인 배당락일 전일까지 주식을 사야 합니다. 상장기업들은 사업연도가 끝나면 결산을 하고 이익이 남으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는데, 사업연도가 끝나는 날 주식을 갖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 28일이고, 주식시장 폐장일은 30일이니까 27일까지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을 산 후 3거래일(매수 당일 포함)에 대금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미 해당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도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락일 전에 샀으니까요.





STEP1.배당주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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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를 닦았으니 이제 배당주를 잘 골라야 하겠죠. 금융주는 예상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비금융주는 주당배당금(DPS)을 잘 유지하고 있는 종목을 고르면 투자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KB증권이 이 기준으로 픽한 종목은 ①금융:기업은행, 삼성카드, 삼성화재, BNK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②비금융주: LX인터내셔널, HD현대, KT, GS건설, 영원무역홀딩스, 에스에이엠티, 애경케미칼 등입니다.

대다수 증권사들도 KB증권과 유사한 기준으로 배당주 추천 종목을 선정했습니다. KB증권이 픽한 종목을 다른 증권사 리포트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STEP2. 매수 타이밍은?

배당주 투자를 결심하셨다면 언제 살지도 고민하셔야 합니다. 배당락일이 임박해서 사면 배당락으로 손실이 커질 수 있고, 그렇다고 일찍 사면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요.

◆배당락일에 주가 왜 떨어지는데?
기업이 배당을 실시하면 기업 내부의 현금이 빠져나감. 빠져나간 만큼 기업의 가치가 줄어들어 주가는 하락



KB증권이 지난 10년간 매수 시점-수익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12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 수익률(1.56~2.91%)이 가장 높았습니다.



STEP3. 단타 OR 장투

KB증권이 12월 중순에 배당주를 산다는 걸 전제로 지난 10년간 고배당주 투자 결과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리하면,

배당락 전에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것도 괜찮은 전략. 배당을 받을 경우 수익 낼 확률이 60%지만, 그 폭이 크지 않아 배당락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매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주가가 오르긴 했는데 예상 배당수익률 만큼은 아니라면? 배당 받고 배당락일에 매도하는 게 수익률이 좋은 편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음. 1월까지 가져갈 경우 평균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배당주를 골라야.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 추천종목: LG, CJ, HL홀딩스, HD현대, 롯데지주



그러나...신한금융투자는 KB증권과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단타는 좋은 방법이 아니란 입장.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상장 종목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이 1.16%였고, 1월 효과 덕분에 배당락일 이후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상승 경향(2010년 이후 코스피는 평균 3.1%, 코스닥은 평균 5.1%)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KB는 12월 중순 매수를 가정했고, 신한은 매수 시점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분석 방법에 따라 입장이 달라진 겁니다. 매수 시점, 기대 수익률, 투자성향이 모두 다를테니 두 가지 분석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월 효과란?
신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반영돼 1월의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현상





STEP4. 배당소득 절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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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입니다. 배당금을 지급받으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야 합니다. 적게 내면 수익률은 높아지겠죠? 절세 방법 정리했습니다.

배당주 투자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자신감 넘치시죠? 여기서 잠깐, 배당주도 주식입니다. 배당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주가가 떨어지면 마이너스 수익률일 수도 있습니다. 매수 버튼 누르기 전 반드시 배당주=배당수익률+주가수익률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 한 번 더 체크하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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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팀코주부 기자 kojub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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