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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다음주 증시 전망] FOMC·中 제로 코로나 완화 vs 경기침체 진입···관망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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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코스피 2310~2430 예상

FOMC·美 CPI·中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 크지만 경기 침체 진입 우려도

인터넷·헬스케어·신재생에너지 주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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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의 확실한 변화(피벗) 신호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발표 역시 긍정적 요소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10~2430포인트로 제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389.04에 마감했다. 이번 주 5거래일 중 4거래일 하락하며 11월 8일 이후 한달 여 만에 2400선도 내줬다. 지난주(2434.33) 대비로는 45.2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7.96포인트(0.76%) 상승하며 다음 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남겼다. 코스닥 역시 지난주 보다 13.46포인트(1.84%) 하락한 732.9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 별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4916억 원을, 코스닥에서 231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9067억 원)와 코스닥(271억 원)을 모두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3219억 원)는 순매수했지만 코스닥(1451억 원)은 순매도였다.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관련 주는 지난주와 비슷한 주가를 유지했지만 2차 전지 관련 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주와 같은 종가인 6만400원을 기록했다. 주중 5만8900원까지 하락했지만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8만1500원으로 지난주 종가(8만19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8만4000원에서 51만5000원으로 11.8% 주저 앉았고 삼성SDI(006400)(71만8000원→64만5000원)와 LG화학(051910)(71만1000원→62만7000원)은 6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네이버(NAVER(035420))는 9일 19만5000원으로 지난주 종가(18만5500원) 대비 5.1% 상승했다.

다음 주 증시는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지표와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3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됐다. 전망치는 전년대비 7.3% 상승(전월 7.7% 상승),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 상승(전월 6.3%)이다. NH투자증권은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다”며 “주거비도 내년 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가장 큰 이벤트는 한국 시간 15일 오전 4시로 예정된 FOMC다. 지난 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 이후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금융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리 인상보다 중요한 건 점도표의 추가 상향폭, 실업률 전망치 변경 여부이다. 연준의 향후 통화긴축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참고하는 대표적인 시장 기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5년 후 5년 만기 인플레이션 스왑금리(5y5y)는 2.5%대를 유지하고 있고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BEI) 5년 및 10년도 2.3%대 전후에 있어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추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1월과 3월 FOMC에서 25bp(1bp=0.01%)씩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짙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인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50bp 인상은 사실상 모두가 아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 기대감도 주요 변수다. 7일 중국 정부는 시설 격리와 강제 유전자증폭(PCR) 검사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방역 최적화 10개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중국 경기 회복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다만 감염자 급증에 따른 의료시스템 붕괴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지연될 수 있는 리스크로 거론된다. 이밖에 15일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등도 예정돼 있다. 16일 유로존 12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는 1280~1350원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을 제시했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단기 모멘텀에 편승하기보다는 그간 할인율 부담으로 장기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는 댑밸류 주식,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정부의 연초 산업정책과 관련한 분야의 주식을 단계적으로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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