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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지옥에서 천당으로, 아르헨 4강행…메시 월드컵 우승 도전은 계속된다[도하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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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르헨티나의 4강 진출을 이끈 리오넬 메시.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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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아르헨티나의 우승 도전은 계속된다.

아르헨티나는 현지시간 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4강(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까지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16강서 호주를 잡고 8강에 올라온 아르헨티나는 A매치 19경기 연속 무패에 빛나는 네덜란드를 만났다.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아르헨티나는 경기를 주도했다. 초반 15분까지 아르헨티나는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총 6회 진입했다. 같은 시간 네덜란드의 기록은 1회에 불과했다. 볼 점유율은 비슷했지만 더 공격적으로 나간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네덜란드는 후방에서만 공을 돌릴 뿐 슛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을 구사했다. 메시는 공을 한 번 잡으면 위협적인 플레이로 직접 슛을 시도하거나 동료들에게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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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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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도 메시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35분 미드필드 정면 지역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빠른 드리블로 전진하며 네이선 아케를 현혹시켰다. 돌파를 지속할 것 같았지만 메시는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 들어가는 몰리나를 보고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몰리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세계적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도 메시의 킬패스를 막지 못한 채 실점을 지켜보기만 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골 앞선 상황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네덜란드를 위협했다.

네덜란드는 골이 급했지만 아르헨티나의 촘촘한 수비 벽을 넘지 못했다. 공은 오랜 시간 소유했지만 효율이 떨어졌다.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으로 접근하는 빈도가 부족했다.

오히려 아르헨티나가 한 골을 더 넣었다.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마르코스 아쿠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득점에 성공하며 2-0을 만들었다.

경기 양상은 네덜란드가 롱볼 축구를 구사하면서 바뀌었다. 네덜란드는 장신의 루크 데용과 부트 베르호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후반 38분 부트 베르호스트에게 헤더골을 허용하며 1-2 한 골 차로 추격 당했다.

계속해서 쫓긴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베르호스트에게 동점골까지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승부차기로 가려는 듯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골은 나지 않았고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자칫 아르헨티나에게는 지옥 같은 밤이 될 뻔한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침착하게 승부차기에서도 앞서 나갔다. 다미안 마르티네스가 2연속 선방을 한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시를 시작으로 레안드로 파레데스, 곤살로 몬티엘이 연속으로 킥을 성공시켰다. 엔조 페르난데스가 실축하긴 했지만 마지막 키커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덜란드를 넘은 아르헨티나는 지난 대회에서 16강 탈락했지만 2014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준결승 무대를 밟는다.

아르헨티나의 상준결승 대는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16강, 8강전에서 모두 120분 혈투를 벌였다. 체력적으로도, 객관적 전력에서도 분명 아르헨티나가 앞선다. 메시의 대관식을 위한 판이 깔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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